경남 통영시는 지난 12월 2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및 등록 업무를 개시한 지 6개월 만에 200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200번째 등록자에게는 소정의 건강관련 물품(마스크, 보습크림, 파스 등)을 제공했다. 등록자 200명 중 65세 이상 노인의 수는 162명으로 이는 통영시 노인인구(2만5,011명)의 0.6%를 차지하며 50세 이하의 등록자수도 20명으로 적지 않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회생 가능성이 없고 임종과정에 있다는 의학적 판단 아래 연명의료(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등)를 중단하고 자연스러운 이별을 맞도록 하는 제도로, 통영시 보건소는 지난 2월 27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6월부터 상담 및 등록업무를 시작했다.
시민들은 “내가 떠난 후 남을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러 왔다. 막상 작성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며 “죽음도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내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서 좋다”고 신청이유를 말했다.
통영시 보건소장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작성을 통해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삶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 웰다잉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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