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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사회참여, 우울과 자살생각 줄여

완주군 독거노인 1,000명 대상 우울 연구보고서

입력 2020년11월01일 17시2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노인들의 사회참여가 노년기 우울과 자살생각을 감소시키는 만큼 이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완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완주지역 60~90대 독거노인 1,065명을 대상으로 최근 자살사고와 우울, 사회참여, 신체질병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뒤 이를 토대로 상호 영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했다. 위계적 회귀분석은 연속형 독립변수가 연속형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분석을 여러 번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이며, 통상 유의확률(p)이 0.05보다 낮으면 서로 상관이 있는 유의(有意)하다는 뜻이다.


 

분석 결과 ‘우울이 자살사고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확률(p)이 0.05보다 낮은 수치(p<0.0001)를 보여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참여가 자살사고에 미치는 추가적인 영향’도 유의(p=0.0022)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신체질병 수가 자살사고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확률(p)이 0.05보다 높은 것(p=0.2688)으로 분석돼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완주군 독거노인들의 질병 수는 자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연구 자료는 “결론적으로 노인들의 우울감이 높을수록, 사회참여 수준이 낮을수록 자살사고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울감에 대한 대처능력과 사회참여를 높이면 자살사고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자료는 이와 관련, “우울과 자살사고로 인해 힘들어 하는 노인들에게 사회참여의 기회와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노인의 우울과 자살문제를 완화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완주군은 5개 권역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에서 사회참여에 해당하는 여가활동과 정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돌봄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정서지원 서비스도 강화해 어르신들의 우울감과 자살률을 낮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0~90대 독거노인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한 데다, 자살문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검증함으로써 자살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병리학적인 기제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 적잖은 의의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독거노인들의 평균 연령은 81.4세였으며, 신체질환 수는 2.9개였다. 또 독거기간은 10년 이상이 69.7%로 가장 높았으며, 4~6년과 7~9년도 각각 8.2%와 8.9%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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