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립 강남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격하됨에 따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각 사업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먼저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문화생활지원을 위해 산림복지진흥원과 연계해 10월 20~21일 복지관으로 직접 찾아오는 그린테라피를 진행했다. 28명의 어르신이 참여했으며, 귀를 통해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이혈요법’과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가드닝’을 통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오랫동안 집에만 있었던 어르신들에게 마음의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으며, 올해 외부에서 진행되지 못했던 나들이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또한 평소 요리 활동에 관심이 많은 남성독거어르신을 위한 요리 프로그램도 시작되었다. ‘맛깔나는 홈쿡’으로 진행되는 이번 활동은 20명의 남성독거어르신에게 가정에서 스스로 조리할 수 있는 손질된 식재료를 밀키트로 제공해, 요리에 대한 관심과 배움의 계기를 마련했다.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횟수가 증가한 요즘, 특히 혼자 사는 남성독거어르신들의 요리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 보다 크다. 참여하는 어르신 모두 이번 기회를 통해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뿐 아니라, 새로운 요리 활동에 대한 도전을 시작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마음방역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의 참여와 중단이 반복되는 올해, 참여자들에 대한 지지와 격려가 필요했다. 이에 복지관에서는 10월 19~23일 경로당 청소도우미를 비롯해 213명의 일자리 참여자에게 집에서 손쉽게 재배 할 수 있는 쪽파재배키트를 제공했다. 이번 키트를 제공받은 참여자들은 평소 실내에서 주로 일자리 활동에 참여했는데, 장기간 각 수요처의 개방이 늦어짐에 따라 활동이 중단되어 아쉬움이 컸다.
쪽파재배키트를 전달 받은 한 참여자는 “코로나19로 일자리 활동을 장기간 못하게 되면서 무기력함이 찾아왔는데, 이번에 제공받은 쪽파를 키우면서 다시 생활의 활력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강남노인종합복지관은 시대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노인복지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할 뿐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강남구를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의 마음에 활력을 얻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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