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코로나19에 치매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으로 치매극복을 위한 ‘랜선 장기자랑’을 개최, 25개구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과 가족, 센터 종사자,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한껏 실력을 뽐낸 영상콘텐츠를 모든 시민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시는 제13회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마음을 활짝 열고 흥겹게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 26일 ‘슬기로운 치매안심생활’을 주제로 ‘랜선 장기자랑’을 열어 서울시광역치매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했다. 치매어르신을 포함한 치매안심센터 이용자와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는 장기자랑 영상으로 총 21개 팀이 참여했다.
26일에는 본선에 진출한 6팀의 장기자랑 영상을 감상하고, 서울시 치매극복홍보대사 가수 현숙, 정남숙 서울시 건강증진과장, 이동영 서울시광역치매센터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1등 1팀, 2등 3팀, 3등 2팀의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시는 감동과 웃음, 흥겨움이 가득했던 치매안심생활 장기자랑 우수작을 많은 시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서울시광역치매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한다.
용산구치매안심센터 ‘용산GO! +α GO! 찐이야’ 팀은 가수 영탁 씨의 ‘찐이야’ 노래에 맞춰 치매안심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AI로봇과 함께 치매극복댄스를 펼쳐 큰 웃음과 흥겨움을 선사해 1등을 차지했다. 강남구치매안심센터의 ‘강남B.B밴드’는 어르신과 센터직원,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어 ‘오솔레미오’ 이탈리아 명곡을 공연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각자 악기와 목소리로 연주한 영상이 하나로 모여 한 곡의 멋진 음악을 완성해 큰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광진구치매안심센터의 ‘광기’팀은 어르신들의 스스로 약 챙겨먹기, 반려견 산책하기, 옷 만들기 등 작지만 소중한 장기들을 모아 어르신들도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대문구치매안심센터의 ‘노소노소합창단’은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웃고 또 웃자’라는 뜻으로 어르신과 어린이가 함께 4개월 동안 준비한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합창곡으로 들려주어 세대 간의 화음이 잘 이뤄져 큰 감동을 선사했다.
성북구치매안심센터의 ‘빅히트!성북!’팀은 가수 현숙 씨의 ‘치매예방 송’에 맞춰 성북구의 다양한 장소에서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치매예방체조를 선보여 치매예방법과 웃음을 전파했다. 양천구치매안심센터의 ‘치예리앙상블’(치매예방을 위한 리코더 앙상블)팀은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2019년부터 활동, 뛰어난 연주실력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이 정겨운 리코더 연주 소리에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됐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14~20일 ‘행복한 기억찾기’ 캠페인을 차량을 이용한 이동형 캠페인과 무인홍보부스 등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고, 19일에는 ‘제13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소규모로 개최했다. 치매 유공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은 △성북미르사랑 데이케어센터 박효영 센터장이, △치매극복수기 공모전 대상은 ‘벚꽃과 함께 사라진 청춘’의 황순천 님이 각각 수상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에도 치매극복을 위한 어르신, 가족, 직원, 자원봉사자들의 단합된 마음을 나누기 위해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시민과 함께 생생한 현장을 공유하겠다”며 “앞으로도 치매 걱정없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치매관리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행사로 치매 인식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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