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지역 수요에 기반한 사회적경제 상생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영등포사회적경제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지난 9월부터 영등포구 주민기술학교 운영에 나섰다.
최근 1인 가구 및 독거어르신 가구 증가에 따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공적 돌봄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기술을 습득하기까지의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과 인력 부족 등을 보완하기 위해 구는 이번 주민기술학교 사업 모델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쓱싹~뚝딱! 홈케어 기술학교’란 타이틀 아래 시작된 주민기술학교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술과 지역관리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를 파악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기술 팁 △생활방역소독 △가전청소 등 기술을 교육하고 주민이 직접 지역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9월 15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생활기술 팁’ 강의는 구민 17명을 대상으로 △공구 사용법 △콘센트‧스위치‧전등 교체 △정리‧수납 등과 관련된 이론‧실습 강의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17일부터 25일까지는 △방역의 정의 △감염병 관리 △약품의 종류 등 생활방역에 필요한 이론 및 실습을 다루는 ‘생활방역소독’ 강의를 통해 주민들 스스로 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이달 12일부터 시작해 23일까지 서울영등포지역자활센터 청소교육장에서 진행되는 ‘가전청소’ 주민기술학교에서는 벽걸이, 시스템 에어컨, 세탁기 및 냉장고 등 생활가전 청소법을 알려준다.
교육 수료 후에는 수강생들의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의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단계별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창업교육과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구는 향후 주민기술학교를 수료한 지역 주민들이 사회서비스의 수혜자이자 제공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지역사회 내 일상생활‧지역관리‧돌봄 등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내에서 선순환하는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구는 주민기술학교의 일자리창출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어워즈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관내 사회적기업의 수가 43개소에서 78개소로 약 1.8배나 증가하는 등 지역 속에서 함께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주민기술학교를 통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배워 이웃에게 제공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회적경제 방식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관리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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