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배움의 기회를 놓쳐 글을 모르는 성인들을 위해 기초한글 등을 비대면으로 교육키로 했다.
시는 한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시민들이 안전한 학습환경에서 배움의 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7일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전화수업 방식으로 하반기 성인문해교육 ‘전주희망학교’를 연다.
이번 비대면 교육은 한글 따라쓰기와 색칠하기, 색연필 등으로 구성된 학습꾸러미를 비영리 평생학습 기관 및 단체 14개 230여 명에게 배포한 뒤 일대일 전화수업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시는 코로나19에도 중단 없이 성인문해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난 8월에도 학습자 수준에 맞는 그림책, 동시 등이 담긴 학습꾸러미를 제공하는 등 비대면 교육을 시범 운영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교사는 “대면 교육에 비해 비대면 교육은 교육 방법에 어려움이 있지만 교육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학습자들의 배움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문해교육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주시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코로나19시대 대면교육이 진행되지 않아 어르신들이 학습 중단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이 배움의 희망을 잃지 않도록 비대면 교육 등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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