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복지센터가 오는 10월 16일까지 온라인 가을축제 ‘안녕, 국화씨’를 진행한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매년 10월, 노인의 달을 맞이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국화를 소재로 가을축제를 마련해 어르신과 세대가 건강한 문화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오고 있다. 이번 가을축제는 민족 고유명절 추석과 경로의 달이 함께 있는 10월을 맞이해 봄부터 싹이 나고, 꽃피는 가을을 거쳐 뿌리를 내리는 겨울까지 국화의 조용하고도 강인한 힘을 보며 지금의 사회적 위기를 견디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서울노인복지센터 유튜브 채널 ‘탑골TV’(https://bit.ly/33UIGn8)’를 통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안녕, 국화씨’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되어 점점 자라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9개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씨앗을 화분에 심는 퍼포먼스를 통해 ‘첫 번째 씨앗’인 축제의 개막을 열었으며, 28일 탑골TV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된다.

두 번째 씨앗 프로그램은 ‘온라인 공동차례 지내기’이다. 추석을 맞아 조상의 덕을 기리고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28일 탑골TV를 통해 라이브로 선보인다. 세 번째 씨앗인 ‘찾아가는 화상상담 & 우리 지금 만나’는 일상 속 고민이 있는 어르신을 화상으로 상담하거나,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어르신만의 슬기로운 노하우를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마음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어르신의 사연을 읽고, 그에 얽힌 추억의 노래를 서울노인복지센터 직원이 전화연결로 직접 불러주는 네 번째 씨앗 ‘사랑의 콜센타’와 어르신의 사연이 있는 추억의 장소로 사회복지사가 직접 떠나 2020년 추억의 장소를 대신 보여주는 랜선여행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인 다섯 번째 씨앗을 통해 그 시절 추억을 회상할 수 있다. 여섯 번째 씨앗 프로그램으로 가을철 대표 꽃잎차인 국화차와 어울리는 간식을 만들어볼 수 있는 ‘가을간식 만들기’는 어르신이 집에서도 직접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쉽고 간단한 조리법을 선사할 예정이다.

일곱 번째 씨앗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인문학 특강’은 코로나19로 변해버린 일상, 사회적 변화를 과거 사례와 비교하며 사회를 읽고, 현재를 바로 보는 방법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여덟 번째 씨앗 프로그램인 ‘함께 이겨내요, 국화씨’는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어르신의 슬기로운 비법을 모아 보는 캠페인으로 10월 16일에 열릴 ‘2020 가을축제 폐막식’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희유스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일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을 해소하고자, 온라인 축제를 기획해 가을 계절감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조용하고도 단단히 뿌리를 내리며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국화처럼, 어르신과 지역사회 모두가 지금을 잘 견뎌내어 단단해질 내일을 위해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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