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꾸준한 상승곡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군에 따르면,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간 양적(설문지)·질적(FGI)조사, 건강보험공단 자료(DB), 지자체 통계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통합돌봄 프로그램 제공으로 삶의 질과 사회활동이 증가됐다는 응답자가 70%에 달했다.
커뮤니티케어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현재 사는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받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 지원을 통합적으로 확보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다. 핵심사업은 주거지원, 찾아가는 방문의료, 다양한 재가서비스 발굴, 서비스 연계를 위한 지역자율형 전달체계 구축 등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공모 선정으로 사업비 43억 원을 확보한 군은주거환경 개선, 맞춤형 영양보충사업, 이동지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말 기준 시설·병원과 읍·면 케어창구를 통해 발굴된 대상자는 모두 610명이며, 시스템을 통해 필요 서비스를 받은 사람은 570명에 이른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결과 응답자의 70%가 서비스 제공 이후 삶의 질과 사회활동이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특히 영양보충 식사 배달, 이동 지원, 가정방문 운동지도 등 일상생활 지원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보호자에 대한 질적 조사에서는 통합돌봄 시스템이 부양부담을 줄이면서 사회적 신뢰도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시작 이후 장기요양등급 신청 비율이 이전에 비해 감소추세를 보인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 또한 사업성과로 평가됐다. 다만, 고령인구의 의료 접근성이 낮고 시설기반 부족 문제가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영역과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대상자 수에 비해 서비스 인력이 부족해 일부 주민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인력 충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돈곤 군수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손을 맞잡고 도움이 필요한 군민을 돌보는 통합돌봄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도 이 제도를 더욱 고도화하고 체계화해 보다 나은 정주여건을 제공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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