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가스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사용이 미숙한 70대 어르신과 치매환자 가구 등에 가스 안전장치 ‘가스타이머 콕’ 설치를 지원한다. 지난 27일 성동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서울특별시 성동구 가스타이머 콕 보급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가스타이머 콕은 사용자가 설정한 가스사용 일정시간이 지나면 중간밸브가 자동으로 닫히는 장치로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이나 빨래 등을 올려놓고 외출하거나 휴식을 취하다 과열로 인한 가스 폭발 사고 등을 사전에 방지하지 하는데 효과가 있다.
구는 기존 서울시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서 실시하는 안전장치 지원 사업이 경제적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부주의로 인한 가스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치매환자와 70대 이상 어르신 가정의 설치지원에 초점을 뒀다. 이에 70대 이상 주민 전부에게 설치비용 80%를 지원하고, 치매환자와 70세 이상 취약계층의 경우는 설치비용 전액을 지원해 무료설치 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조례 제정으로 2021년부터 예산을 반영해 2022년까지 치매환자 가정부터 우선 설치를 지원하고, 70세 이상 주민은 예산의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가스로 인한 화재는 한 가정의 사고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이웃 전체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치매환자 등 가정에 안전장치를 보급해 화재사고를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구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보장 심리적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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