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이달부터 경력단절 신중년 31명을 대상으로 지역상생 일자리 플랫폼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 중구 사회적경제지역생태계조성사업단과 함께 하는 이번 사업은 시·구 상향적, 협력적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신중년의 교육부터 취업까지 아우른다.
구는 지난 4~6월 지역 내 아동·청소년을 위한 돌봄지원, 어르신·장애인의 일상생활지원, 주거환경개선 3개 분야에 필요한 일자리 수요를 파악, 경력단절 신중년 등 일자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사회서비스 직능교육을 실시했다. 직능 교육을 마친 이들은 8월 31일 온라인으로 비대면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9월 1일부터 본격 일자리 사업에 투입됐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중구 사회적경제지역생태계조성사업단과 중구 시설관리공단 사회서비스사업단 간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중구 모든아이 키움센터 5개소 등에서 근무한다. 아이들 하교 지도 및 발열체크·방문자 대장 관리 등 지역사회 돌봄 및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맡아 꼼꼼한 돌봄 손길이 요구되는 곳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역할을 하게 된다.
일부는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생활해야 하는 시간이 대다수인 어르신·장애인들의 안부확인과 이동지원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일자리를 얻었다. 이외에도 간단한 집수리 및 정리수납 등 주거환경개선 분야, 온라인 어플운영, 사업홍보, 지역공동체 기간 강사 등 경력단절 신중년들은 각자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곳에 취업해 제2의 인생에 도전한다.
자신을 가꾸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젊게 생활하는 중년을 이르는 신중년은 더 이상 사회활동을 은퇴했다 말 할 수 없는 나이가 됐다. 고령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는 최근 추세에 중구의 이러한 노력은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구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중년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야 말할 것도 없다.
이번 사업은 시범사업으로 올해 12월 종료되나, 구는 지역상생 일자리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인 중구 스마트 케어를 구축해 연결고리를 이어간다. 구는 일자리 플랫폼을 통해 신중년뿐 아니라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지역 주민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역주민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한편,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맞춤형 지역상생 일자리 플랫폼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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