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특별한 위촉식이 있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도선동에 거주하는 중장년 1인 가구 7명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나서는 ‘주주살피미’로 위촉된 것이다.
왕십리도선동은 지난해부터 성동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서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1인 중장년가구 관계형성망 사업’을 추진했다. ‘행복한 도선동 돌봄이웃’이라는 의미의 ‘행복도돌이’라는 이름으로 중장년 1인 가구가 모여 함께 탁구교실, 스마트폰 사진찍기 등 행사를 진행하며 서로 소통하고 삶의 활기를 찾아주는 친목도모의 장을 만들었다.
올해도 탁구교실과 자개공예교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무산되자 행복도돌이 사업에 함께하던 1인 중장년 가구들은 어려운 시기 받았던 따뜻함을 돌려주고자 나섰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찾아나서는 주주살피미로 활동하기로 한 것이다.
주주살피미는 1년 365일 본인의 일터나 주변에서 어려운 이웃을 만나면 즉시 SNS로 알려 구의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민 살피미 활동을 하는 주민들이다. 지난해 2월 성동구가 복지통장들을 비롯한 주민 2,482명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인 주주살피미로 위촉해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 관계자는 “대부분 65세 이상 차상위 1인가구로 본인들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줘 감동받았다”며 “우리의 노력이 이렇게 선한 영향력으로 되돌아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나재진 왕십리도선동장은 “주주살피미로 참여해주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주민과 이들을 돌보는 주민들이 서로 도우며 모두가 행복한 지역공동체가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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