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면 중단했던 지역 내 경로식당 6개소에 대해 오는 8월 3일부터 10일까지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구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 60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경로식당의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간편 대체식을 제공해 왔으나 어르신들의 영양 불균형 문제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추세에 따라 경로식당 운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구는 이번 운영재개를 위해 경로식당 내 테이블 칸막이 설치, 사전 방역조치 등 준비를 모두 완료했다. 경로식당 이용을 위해 어르신들은 ▲방문자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1m 이상 거리 유지 ▲손 소독제 사용 ▲시차‧분산 식사 등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경로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 관계자는 “간편 대체식 지급이 장기화되며 어르신들의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상황이 지속돼 왔다”며 “질 높은 식사 제공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영 재개 시기는 8월 3일 아현실버복지관, 용강노인복지관, 아현노인복지센터, 10일 마포노인종합복지관, 우리마포복지관, 성산종합사회복지관의 순으로 진행된다. 단,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되거나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해당기관은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홀로 식사를 해야 하는 어르신들의 고독감이 커지고 영양 불균형까지 초래할 수 있는 문제가 지속됐다”며 “지역사회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며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식사 제공 문제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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