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에 비교해 상위국에 속하며, 주요 질환 사망률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65세 중 8.9%)은 OECD 평균(14.0%)보다 낮지만, 급속한 고령화, 노인장기요양제도 강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0’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 평균(80.7년)보다 2년 길었고,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2년)과는 1.5년의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생활환경 개선, 교육수준 향상,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OECD 국가 중 상위국에 속한다.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32.0%)이 가장 적었으며, 일본(35.5%)이 그 다음으로 적었다. 반면 호주(85.2%), 뉴질랜드(87.5%), 미국(87.9%), 캐나다(88.6%) 등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산출한 연령표준화사망률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암에 의해서 인구 10만 명당 160.1명이, 뇌혈관 등 순환기계 질환으로 142.1명이, 치매로 11.3명이 사망해 OECD 평균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2017년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3.0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리투아니아(24.4명) 다음으로 높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7.5%로 OECD 평균(17.0%)보다 높았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26.3%, 2013년 19.9%, 2018년 17.5%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순수 알코올을 기준으로 측정한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소비량은 2018년에 연간 8.5ℓ로 OECD 평균(8.8ℓ)보다 적었다. 주류소비량은 2008년 9.5ℓ, 2013년 8.7ℓ, 2018년 8.5ℓ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15세 이상 인구 중 키와 몸무게 측정에 의한 과체중 및 비만비율은 34.3%로 일본(26.7%)에 이어 두 번째로 적게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08년 30.1%, 2013년 31.5%, 2018년 34.3%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남미 지역인 칠레(74.2%, 2016년)와 멕시코(75.2%)는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4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콜롬비아에 이어서 세 번째로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2명)와 노르웨이(4.8명)이고, 임상 의사가 적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콜롬비아(2.2명), 폴란드(2.4명), 멕시코(2.4명), 일본(2.5명)이다.
2018년 우리나라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1,000명당 7.2명으로 OECD 평균(8.9명)보다 1.7명 적었다. 2018년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4개로 일본(13.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OECD 평균(4.5개)의 약 2.8배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병상은 연평균 2.6%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9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이는 회원국들의 평균(6.8회)보다 2.5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2.6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고, 콜롬비아(1.9회), 스웨덴(2.7회), 멕시코(2.8회)가 ‘3회 미만’으로 적었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19.1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27.8일) 다음으로 길었다. 급성기 치료를 위한 입원환자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7.5일로 OECD 평균(6.5일)보다 길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입원환자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급성기 치료 환자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유급 장기요양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비율은 8.9%로 OECD 평균(14.0%)보다 낮았다.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0.3%에서 2018년 1.0%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공식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3.9명으로 OECD 평균(6.0명)보다 2.1명 적었다.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가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12.5명)와 스웨덴(12.1명)이다.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요양병원 병상과 요양시설 침상 수는 60.9개로 집계되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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