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는 올해 여름 기록적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온열질환에 취약한 저소득어르신 보호를 위해 민간시설을 활용한 ‘안전숙소’를 8월까지 운영한다.
현재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실내 무더위쉼터 운영이 축소된 상태다. 또한 고령층 감염 위험이 높아져 분리된 장소에 어르신 폭염 대피시설의 별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구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13일 빅토리아호텔, 리치다이아몬드호텔, 쏠라리움씨티호스텔 등 관내 관광호텔 3개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대상자를 지역별로 3개 권역으로 나눠 관리할 예정이다. 삼양동, 송중동, 송천동, 삼각산동 주민은 빅토리아호텔을, 수유1동, 수유2동, 수유3동, 우이동, 인수동 주민은 리치다이아몬드호텔을, 미아동, 번1동, 번2동, 번3동 주민은 쏠라리움씨티호스텔을 사용할 수 있다. 세 숙소를 합쳐 총 70개 객실이 안전숙소로 활용된다.
이용대상은 60세 이상의 홀몸, 고령부부 등 가족 내 돌봄이 어려운 저소득주거취약계층 어르신이다. 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맞춤돌봄서비스 수혜대상인 어르신 수를 고려해 동별로 인원을 배정하고, 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폭염특보 발령 시 사전 배부된 쿠폰을 지참하고 협력업소를 이용할 수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코로나19의 확산과 폭염이 겹쳐 힘든 여름이 예상되는 지금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의 시설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주민의 피해와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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