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본격적인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안전숙소’ 및 ‘24시간 올빼미 무더위쉼터’ 등을 운영하며, 독거어르신 등 안전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으로 경로당·복지관 등 실내 무더위쉼터가 운영 중단됨에 따라, 폭염 취약계층은 더위를 피할 시설이 매우 부족한 여건에 놓였다. 지난해에도 여름철 온열질환 환자가 여럿 발생한 바 있어,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되는 올해는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구는 지역에 소재한 호텔 등 숙박업소와 손잡고 무더위쉼터 대체숙소 역할을 할 안전숙소 운영에 나섰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에 특히 취약한 만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 어르신들이 폭염특보 발령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인당 1실을 배정받아 안전 숙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는 17일까지 이용자를 모집한 후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안전숙소가 운영될 호텔 3곳은 △토요코인호텔 △베니키아호텔 △호텔브릿지다. 운영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로, 기간 중 폭염특보가 발령된 날 이용 가능하다.
또 하나는 24시간 올빼미 무더위쉼터다. 구는 지난해 폭염특보가 발령한 경우 운영하던 올빼미 쉼터를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 오는 27일부터 8월 20일까지 24시간 운영에 나서며 폭염으로 인해 위협받는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지킨다. 해당 시설은 △방역관리자 지정 △시설물에 대한 규칙적 방역·소독 △출입자 명부 작성 △기타 위생 관리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무더위쉼터 운영지침에 따라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부터 안심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구는 시설 이용자들에게도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거리두기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하며 집단 이용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사전 대비에 힘쓴다. 쉼터 이용 전 구청 도시안전과로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사전 접수분 외 잔여 시설 여부에 따라 이용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구는 이밖에도 주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공원 등에 야외 무더위쉼터를 조성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무더위 그늘막을 추가 설치하는 등 다각도의 폭염 대비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여름철 폭염으로 힘든 취약계층을 위해 안전 숙소와 올빼미 무더위 쉼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더불어 폭염 피해 예방에 힘써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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