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이달 1일, 고양시 어르신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소식지 ‘고양실버소식’을 창간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이용시설의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어르신들의 사회단절이 심각해지고 그로 인해 일상 소식을 나눌 수 있는 매체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니어들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고양실버소식’의 창간은 소통에 대한 목마름을 일부 해소시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창간호는 고양시 어르신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고 있다. 그들이 오랜 세월 묻어뒀던 빛바랜 추억의 사진과 그 이야기로 문을 연다. 100세를 앞둔 90대 어르신 네 명의 소소하면서도 특별한 추억 이야기, ‘그땐 그랬지’ 코너가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한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나의 살던 고양은’을 통해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고양시의 신도시 개발 이전의 모습도 함께 담아냈다. 이어 독자 2,0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실버 유튜버, 일산할머니 박영자 씨(69세)’, 14년이 넘은 세월 동안 꾸준한 노력으로 고양시 대표 동아리로 우뚝 선 ‘한국 전통무용 동아리, 솔메무용단’의 에너지 넘치는 일상을 소개한다. 자녀들을 다 키우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더욱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는 이들의 모습에 눈길이 간다.
아울러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함께 담았다.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행복한 마술사, 조용서 씨(93세)’, 입단 조건이 자원봉사인 ‘음악으로 영혼을 살리는 봉사단체, 대화 시니어 아코디언클럽’,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고양시민 안전지킴이, 고양실버경찰봉사대’. 대가 없는 순수 자원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낀다는 시니어들의 모습에서 큰 감동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시는 어르신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소식지에 수록되는 사진과 활자크기를 확대해 제작했으며, 반기별 1만 부를 발행해 노인복지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윤경진 언론홍보담당관은 “이번 소식지는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졌기에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들의 활기찬 일상을 담아 소식지가 시니어들의 소통과 공감의 매체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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