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의 홀몸 가구를 위한 무료간병 ‘온(On)종일’ 서비스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무료간병 ‘온(On)종일’ 서비스는 남원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제도로써 갑작스런 질병으로 수술을 받거나 부상으로 급성기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최대 14일 동안 간병비를 지원해주는 시 자체 사업으로 경제적 능력이 없는 홀몸가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시는 최근 홀로 사는 가구가 늘면서 갑작스런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위해 입원을 해도 돌봐줄 가족이 없어 생명을 잃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점을 우려해 이들을 보호할 적극적인 보호하기 위한 대책으로 무료간병 ‘온(On)종일’ 서비스를 마련했다. 현재 남원시에는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경제력이 없는 홀몸가구가 약 2,700명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열악한 주거환경과 영양실조 등 건강상 문제 때문에 언제든지 위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또한 입원할 경우 돌보아줄 가족이 없어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관내 모 아파트에서는 중증장애인 2명이 간병문제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으며 모 동에서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던 수급자 한명도 치료를 포기한 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역 내 거점 의료기관인 남원의료원 관계자는 “경제적 능력이 없어 치료를 포기하려 했던 10여 명의 환자가 이 제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았다”면서 “이런 제도로 홀몸 가구를 보호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환자를 대신해 남원시에 고마움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남원시민으로 홀몸 가구 중에 관내 종합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면서 “지원이 필요할 경우 남원의료원 의료복지통합지원실이나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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