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어르신이 있는 가정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언제 어느 순간 어디로 사라질지 모르는 어르신의 행방이다. 서울 성동구는 배회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치매어르신을 위해 스마트 위치추적 기능신발 ‘꼬까신’을 배부한다고 밝혔다.
꼬까신은 치매질환을 앓고 계신 어르신들이 다른 물건을 놓고 나가더라도 신발은 신고 나간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신발에 위치추적이 가능한 GPS인솔을 탑재한 신발형 배회감지기이다. 위치파악과 긴급구조는 성동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의 지능형 스마트 선별관제 시스템으로 원스톱으로 해결한다. 총 3,066대의 CCTV가 꼬까신에 탑재된 어르신 위치정보를 파악하고, 경찰서와 바로 연동 해 어르신 긴급구조에 나선다.
꼬까신을 신고 있는 대상자가 안전구역 이탈 시 먼저 보호자와 치매안심센터 및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 긴급알람이 울리고, 관제센터에서는 영상확인 및 위치파악 후 가족과 유선확인으로 이탈여부를 재확인한다. 이탈이 확인되면 원스톱으로 위치추적과 경찰관 출동이 이뤄져 상황정보를 공유하고 배회 및 실종 어르신이 안전하게 귀가 할 수 있게 한다.
지난해 9월 성동구 치매안심센터는 꼬까신 개발에 참여한 ㈜스마트메디컬디바이스와 함께 성동구 치매극복박람회에서 이 신발을 처음 소개했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맺은 후 성동구 치매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류사항 수정 및 효율적 서비스체계를 마련하고, 꼬까신 가족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올 3월 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 5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했으며, 4월 27일부터 20명의 어르신들에게 1차적으로 꼬까신을 개통· 배부한다. 향후 배회가능 어르신 100명에서 순차적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꼬까신은 보호자가 직접 앱만 설치하면 언제든지 환자분의 이동경로, 활동범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일상적인 생활관리 부분에서도 유용하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꼬까신을 이용하는 어르신과 치매환자 가족 모두에게 안심할 수 있는 스마트한 동행이 되어줘 ‘성동형 배회예방시스템’이 마련되길 기대하며, 장애인 등 다양한 기관으로 확대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꼬까신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어르신에게 사전 신청접수를 통해 신발을 무료로 제공하고, 개통 후 1년까지 통신비를 지원한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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