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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고독사 예방···주민들이 앞장선다

맞춤형 주민관계망, 동 주민센터, ‘이웃살피미’, ‘이웃지킴이’, 복지관 연동

입력 2020년04월28일 09시3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강북구가 사회적 고립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 안전망 강화에 나선다.

 

구는 지난해 실시한 1인 가구 실태조사를 기초로 고시원, 반지하 등 주거 취약지역의 생활 전반을 살피고 있다. 사회적 고립위험이 높은 가구를 조기에 찾아 고독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다. 강북구 1인 가구 비중이 해마다 늘어 전체인구 대비 40%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위험 가구를 찾는 일은 주민모임으로 구성된 ‘이웃 살피미·지킴이’가 앞장선다. 이들은 지역실정을 잘 아는 주민, 통반장,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집주인, 집배원,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주민접촉이 잦은 사회 구성원이 참여해 고독사 위험가구에 대한 관찰, 발굴, 신고 등이 곧장 이뤄진다.

 

발굴된 고독사 위험군에는 동별 추진 계획에 따라 주민관계망의 해결책이 통합제공 된다. 강북구, 주민모임, 지역 복지관이 유기적으로 연동해 ‘발굴’, ‘관계형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테면 살피미와 지킴이가 위험군을 발견하고 동 주민센터는 공적 지원과 함께 원예와 웃음치료 등으로 자아존중감과 친밀감을 형성한다. 복지관은 1인 가구 자조모임 구성을 유도해 주민 스스로 사회 고립에서 헤쳐 나가도록 돕는다.

 

구의 지원사업은 생필품 지급에 머물지 않고 사회관계망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화체험과 취미활동 제공부터 심리치유 프로그램 지원까지 개인별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립의지에 따라 일자리 알선과도 연계된다. 올해는 9개동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커뮤니티 진입을 촉진시키는 특화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대책은 지역사회 복지공동체가 중심이 돼 하나의 통합체계로 대응하는 것이다”며 “촘촘한 공공 사회안전망 구축에 한층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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