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법 복제된 트로트곡이 2,000곡 이상 들어있는 SD카드를 장착한 일명 ‘효도 라디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로 등산로, 고속도로 휴게소 그리고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는 이 효도 라디오는 휴대가 간편해 등산이나 낚시, 운동 등 여가활동을 하는 중·장년층들에게 많이 팔리고 있다.
그러나 이 엄지손톱 크기의 SD카드에 들어 있는 음원들은 거의 대부분이 저작권료를 정당하게 지불하지 않은 불법 음원들이어서 트로트업계에 미치는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저작권보호센터,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력하여 효도 라디오 이용 근절을 위한 홍보 캠페인과 함께 강력한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홍보 캠페인은 12월 5일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부산방향)와 12월 12일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상·하행선)에서 시작하여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및 등산로 등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는 고속도로 휴게소, 전국 재래시장 장터 및 음반판매 매장,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판매되는 불법 SD카드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함과 더불어 제작·유통업자들을 추적하여 입건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특별사법경찰은 저작권보호센터와 협력하여 부산과 서울 등지에서 불법음원이 내장된 SD카드를 대량으로 유통하는 업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1,000만여 점 이상의 불법복제물을 압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