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가 19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온라인 중심으로 구매방식이 옮겨 가면서 디지털 기기에 서툰 어르신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어르신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앞장서 온 서울 서초구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실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을 위해 각종 스마트폰 앱 활용교육 등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이와 달리, 스마트폰 사용 자체가 어려운 어르신들은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자제에도 직접 시장과 슈퍼에 가서 장을 봐야 하니, 요즘 같은 상황에선 건강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감염위험에도 더 많이 노출된다는 우려에서 온라인 강의를 마련하게 되었다.
우선 구는 온라인 쇼핑, 배달 앱, 마스크 앱 등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10분 내외 강의로 제작해 이번 주부터 구청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서초 할마할빠이야기’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구가 전국 최초로 자체개발해 시행하고 있는 키오스크(무인발급기) 교육 동영상 강의도 제작·배포한다. 이에 따라, 어르신들은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나 생필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동네 곳곳을 다니며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는 등 디지털 소외에 따른 생활의 불편까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교육이 더 절실한 요즈음, 서초IT교육센터에서 실시하던 ‘어르신 정보화교육 집합교육’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4월 중순부터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다.
아울러 구는, 복지시설의 장기 휴관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어르신들의 생활 속 무력감을 없애고 활력을 주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노인종합복지관, 느티나무쉼터 등을 중심으로 라인댄스, 스트레칭 등 인기강좌를 영상으로 제공하여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달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으며 이에 더해 화상회의, 바둑교실, 노래교실, 어학교실 등 다양한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복지관을 운영한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2019년부터 스마트시니어 키오스크 교육 등 ‘디지털 소외 없는 사회’를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전국 최초로 관내 어르신복지시설 5개소에 IT체험존을 조성하고 교육용 키오스크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다양한 콘텐츠의‘스마트시니어 사업’을 시행해 전국의 여러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 및 문의가 많았다.
조은희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소외로 인한 실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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