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다양한 폭염대책의 일환으로 무더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주민들을 위해 폭염피해 예방키트를 제작해 지원한다.
중구는 8일 구청 대강당에서 직원과 중구지역자율방재단원 등 50여 명이 모여 1,300개의 폭염피해 예방키트를 직접 제작했다. 키트는 양우산과 스포츠타올, KF94마스크, 냉찜질용 파스, 모기약, 썬크림, 폭염대비 행동요령 리플릿, 다용도 가방, 손소독제로 모두 9종이다.
이 날 작업에는 김길성 구청장도 함께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구청장은 직원들과 함께 폭염취약계층의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며 폭염예방 물품과 코로나19 방역 물품을 정성껏 포장했다. 폭염취약계층 전담공무원은 제작된 폭염피해 예방키트를 대상자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거주지, 건강상태를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구는 이밖에도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촘촘한 폭염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는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체계를 개선해 보다 효율적이고 맞춤형 관리에 나섰다. 취약계층의 건강상태와 생활 환경에 따라 중점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누고, 중점관리군은 동 관심주민(1군)·집중관리군(2군)으로, 일반관리군은 일반돌봄(3군)·노인돌봄(4군)으로 세분화했다. 여기에 취약계층과 구청·동직원을 1:1매칭하고 수시로 안부를 묻고 방문하는 등 보호활동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했다.
▲양산대여소 ▲무더위쉼터 ▲무더위쉼터 생수 공급 ▲동별 냉방용품 지원 및 후원물품 전달 ▲도로 살수작업 강화 ▲폭염 저감시설 확충 ▲찾아가는 폭염 안전교육 등 9월 30일까지 폭염특보 발령 상황에 맞춰 다양한 대책이 펼쳐진다.
양산대여소는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는데 구청 민원실과 동주민센터, 우리동네관리사무소 등 16개소에 마련됐다. 양산은 중구민이면 누구나 대여할 수 있으며 사용하고 일주일 이내에 반납하면 된다. 또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보호를 위해 관내에 92개소의 실내·외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지정된 야외 무더위쉼터를 돌며 하루에 모두 1,000병의 얼음생수를 제공한다.
폭염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기초수급자 등에 에어컨 143대, 선풍기 150대를 전달했으며, 이들을 포함한 400가구를 대상으로 1가구당 5만 원의 전기요금을 두 달 동안 지원한다. 녹지가 적고 빌딩이 밀집한 도심 특성을 고려해, 열섬화 현상 예방을 위한 도로 살수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6월부터 관내 주요 간선도로 22개 구간, 이면도로와 골목길 등에 최대 12대의 살수차가 돌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그늘막 15개, 냉·온열의자 8개 등 폭염 저감시설을 확충했으며, 15개 경로당을 돌며 어르신을 대상으로 폭염대비 행동요령, 온열질환 응급처지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아직도 주변에는 더운 여름에 선풍기 한 대 없이 힘든 여름을 보내는 분들이 남아있다”며 “이들을 비롯해 모든 구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폭염, 장마 등 재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