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사이 가장 행복한 날이네"
서울시 김할머니(73세, 여)는 가족도 자녀도 없이 항상 집안에 혼자 계시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어 3일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하십니다. 항상 사람이 그립고 차오르는 외로움으로 입맛도 없어 식사도 거르는 날이 많습니다.
지난 2014년 ‘ 제1회 남산공원 힐링 걷기대회’ 에 참여한 어르신은 처음에는 어색해 하셨지만 자원봉사자가 따뜻한 손으로 먼저 어르신에게 다가가 얼어붙은 어르신의 손을 잡아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서서히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남산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기 시작하셨습니다.
걷기대회에 참여하시는 동안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으시고 자원봉사자를 자녀처럼 대하시는 어르신은 몇 년 사이 가장 행복해하셨습니다. 걸어 다니시는 4km의 거리와 120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질 만큼 자원봉사자와 수많은 이야기와 웃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어르신은 그 어느 때 보다 가장 행복한 힐링의 날을 보내셨습니다.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5월 13일 서울 지역 독거노인 200명과 기업의 자원봉사자 100명을 초청하여 ‘남산공원 힐링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5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을 맞아 올해로 2회째 열린 남산공원 힐링 걷기대회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야외활동의 기회를 주고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이번 걷기대회는 서울 남산공원 남측순환로 약 3.7km 구간에서 2시간 정도 진행되고 신한생명 임직원 등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어르신들과 일일가족이 되어 함께 걸으며, 대회 중에는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화살쏘기 게임, 보물찾기, 레크레이션 등의 부대 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이번 걷기대회를 계기로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건강한 노인상을 정립하여 활기찬 노인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