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7월 10일부터 12월 19일까지 6개월간 전국 최초로 사회적 약자의 반려견 장례 대행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기초연금수급자인 독거노인 대상으로 총 600마리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민 중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가정은 22.2%로 반려인가구는 매년 늘고 있다. 반려견은 정서적 안정과 치매예방, 활력있는 생활, 정서적 교감 등 건강과 심리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것은 반려인에게 큰 슬픔이지만 현행법상 동물사체를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넣어 폐기물로 처리하도록 되어있어 국민 정서와는 괴리감이 크다.
반려견 장례 대행은 소중한 반려동물의 마지막 길의 부담을 덜고 올바른 동물장례 문화를 확산해나갈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마련되었다. 사회적 약자가 반려견 사체와 동행하여 동물화장장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 장례 대행 서비스를 신청하면 자택으로 반려동물 장례지도사가 방문해 사체를 위생적으로 수습하고, 일정 기간 냉장 보관 후 경기도의 동물화장장으로 이송해 화장하게 된다. 비동행 장례대행 서비스 신청 방법, 진행 절차, 화장 비용, 화장 후 정보제공 등에 관련된 사항은 (사)한국동물장례협회의 산하기관인 한국동물장례문화원에 문의하면 된다.
반려견 장례대행(수습·보관·이송)은 서울시가 그 비용을 부담하고, 화장 등 기타 비용은 개인이 부담하게 되나, (사)한국동물장례협회 회원업체 6곳은 마리당 화장비용의 5만~7만 원을 할인해 주기로 합의했다. 동물장례 대행 비용은 통상 5만~7만 원이며, 반려견의 화장은 kg에 따라 20만~55만 원의 비용이 든다. 사회적 약자의 화장지원에 참여하는 업체는 ▴21그램 경기광주점 ▴러브펫 ▴포포즈 경기광주점 ▴마스꼬다휴 ▴포포즈 김포점 ▴포포즈 양주점이며, (사)한국동물장례협회는 향후 추가업체를 늘려갈 계획이다.
서울시민들은 경기·인천에 있는 동물화장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불편함이 있었으며, 특히 독거노인 등의 사회적 약자에게 높은 동물장례비용과 원거리 이동은 동물화장장 이용에 큰 부담으로 여겨졌다. 또한, 2021년 서울시 조사결과 시민들이 반려동물 화장장을 이용해 사체를 처리하는 비율은 46.8%로 전국보다 그 이용률은 높으나, 반려동물 사체를 종량제봉투로 처리하는 시민도 13.1%나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국의 경우 반려동물 화장장의 이용율은 30%이며, 사체를 종량제봉투로 처리하는 비율은 5.7%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서울시는 (사)한국동물장례협회와 협력하여 종량제 봉투를 이용한 사체 처리 방식을 지양하고, 사회적 약자의 동물장례 이용의 어려움을 해소코자 이번 시범사업을 기획하게 되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더 소중한 가족인 반려동물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하고, 합법적인 장례를 잘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반려동물 사체를 생활폐기물로 처리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줄이고 생명 존중 문화 함양과 올바른 동물장례문화 확산의 계기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