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건성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점안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여 국제약품에 기술이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황반변성 환자의 실명을 억제하는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대학 김은희 교수의 주도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우수 연구성과가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 사업으로 연계 지원된 경우로, 기초단계의 연구성과가 사장되거나 지체되지 않고 신약개발의 다음 단계로 연결된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전세계적으로 실명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의 시세포가 퇴화되어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5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서 그 발생빈도가 더욱 증가하리라 예상된다.
황반은 사진기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 중에서도 초점이 맺히는 한 가운데 중심부분으로 사물의 색과 윤곽을 뚜렷이 구별해주는 원추세포가 밀집되어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연구진은 실명의 원인이 되는 시신경세포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차단하여 시력손상을 억제하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했으며, 비호감성 안구내주사요법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점안제로 개발하여 투약편이성을 높였다.
연구진은 다양한 동물실험(돼지, 토끼, 랫트)에서 이 점안제를 눈에 투여했을 때 약 효능(점안투여시, 시신경세포의 죽음보호효과 우수)을 확인했으며, 망막까지 약물이 전달되어 뛰어난 망막퇴화 억제효과를 보이는 것을 관찰했다.
김은희 교수는 “현재까지 세포죽음 보호기전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First in class 내지는 Fast follower 약물개발로 인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경세포 죽음억제라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