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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혈압약 복용 시작하면 계속 먹어야 하나요? 2017-11-03 18: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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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20     추천:25

100세 시대다. 누구나 무병장수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각종 질환을 극복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먹는 약의 종류가 늘어나면서 궁금증도 많아지는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확한 답을 찾기란 오히려 쉽지 않다.

 

약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복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에 식약처가 나이들수록 알아야 할 약이야기를 제목으로 관련 내용들을 정리했다. 고혈압, 고지혈증, 관절염 등 어르신들이 잘 걸리기 쉬운 질환의 올바른 정보와 복용법을 공유한다.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은 증세가 심해지거나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대부분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고혈압을 방치했다가는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신장질환, 협심증, 말초혈관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가 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고혈압은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60세가 넘으면 혈관벽이 딱딱해져서 고혈압 발병률이 높아진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60대 성인의 약 2명 중 1명이 고혈압으로 보고(60대 고혈압 발생률 : 남녀 각각 48.5%, 48.8%)되었다.

 

고혈압의 의미

혈압은‘120/80’과 같이 일반적으로 두 가지 숫자로 나타내는데 이것은 심장이 수축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인 수축기 혈압(최고혈압)’과 심장이 완전히 이완되어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올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인 이완기 혈압(최저혈압)’을 의미한다.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 한다. 혈압은 시간·장소·운동·기분·스트레스 등 일상생활 요인에 따라 수시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서는 안정된 상태에서 최소 2분 간격으로 2번 이상 측정하여 평균을 계산하고, 2~3일 간격으로 반복측정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고혈압은 완치되는 질환이라기보다는 조절하는 질환이므로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나트륨(소금)은 혈압상승과 관련이 있으므로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식사 시 염분 섭취를 줄여 싱겁게 먹도록 해야 하며 소금이 많이 들어있는 여러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규칙적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이 권장되며 1주일에 3~5회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역시 혈압을 상승시켜 고혈압을 악화시키므로 절주, 금연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과 혈압약

고혈압 조절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과 더불어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고혈압 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혈압약은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

 

다만, 고혈압은 일단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완치되지 않으며 정상혈압으로 유지된다고 해서 생활습관 개선 없이 약을 줄일 경우에는 대부분 혈압이 다시 상승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혈압약 복용을 깜빡 잊은 경우에는 생각난 즉시 복용하되, 다음 복용시간이 가까운 경우에는 기다렸다가 다음 복용 시간에 맞추어 원래 복용량대로 복용하면 된다. 절대로 두 배 용량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혈압약의 구성

고혈압약은 작용방식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소변 배출량을 증가시켜 염분배출을 촉진, 혈압을 낮추는 이뇨제. 심장박동 등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해서 혈압을 낮추는 교감신경차단제. 혈관과 심장에 있는 칼슘통로에 작용,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칼슘채널차단제. 강력한 혈관 수축 작용이 있는 안지오텐신생성을 억제하거나 안지오텐신이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 및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등이다.

 

혈압약의 부작용

이뇨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스피로노락톤 등이 있다. 고 혈압 초기치료에 많이 사용되며 보통 11회 아침에 복용한다. 저녁 늦게 복용하는 경우 이뇨작용 때문에 잠을 푹 자지 못할 수 있다. 이뇨제 성분 중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성분의 경우 저칼륨혈증, 고지혈증, 혈당유지기능이상, 고요산혈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교감신경차단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아테놀롤, 프로프라놀롤이 있다. 이 약 복용 시 기관지 수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담당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대표적인 칼슘채널차단제로는 암로디핀, 니페디핀, 딜티아젬, 베라파밀 등이 있으며, 혈관확장 효과로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심장으로의 산소 공급을 늘려 협심증에도 사용되기도 한다. 부작용으로 부종이나 안면홍조, 두통, 심장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에날라프릴, 라미프릴, 캡토프릴 등이 있다. 특징적인 부작용으로는 마른 기침이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나타나며, 복용을 중단하면 1~4일 이내에 사라진다.

 

이러한 부작용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흡연자보다는 비흡연자에게서 좀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캡토프릴의 경우 광 과민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의 부작용인 마른 기침 증상을 현저히 개선한 것으로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로사르탄, 텔미사르탄, 올메사탄, 발사르탄 등이 있다. 이 계열의 약물은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설사,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나 투여를 지속하면 대부분 사라진다. 고혈압약의 부작용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주의할 음식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푸로세미드제제는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 과실류나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반대로 같은 이뇨제 계열이지만스피로노락톤성분과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제 및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는 체내 칼륨 농도를 높여 불규칙한 맥박,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칼륨 보충제나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칼슘채널차단제 복용 시 자몽주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자몽주스가 칼슘채널차단 작용을 증가시켜 혈중농도를 높여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약 복용 1시간 이전이나 복용 후 2시간 이내에는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한 가지 약물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해 작용방식이 다른 여러 성분을 하나로 결합한 복합제가 많이 개발되었다. 정기적으로 자신의 혈압을 측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약물복용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을 정상으로 관리하는 것이 치명적 합병증을 막는 지름길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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