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가 최근 의사와 환자 간 대화창구인 대장암 정(情)담회 100회를 넘기며, 환자와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는 대장암 환자 및 보호자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매달 짝수 주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층 병동 휴게실에서 2009년 5월부터 대장암정담회를 개최해왔다. 2010년 1월에는 대장암정담회 소식지 1호를 발행해 2014년 11월, 100호 소식지를 발행하며 어느덧 100회를 훌쩍 넘기게 됐다.
이 자리에는 의료진뿐 아니라 영양팀도 함께 자리해 실제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식생활 문제에 대해 시시콜콜 담소를 나누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그 시점에서 대장암 치료에 화두가 되는 이슈들을 끄집어내어 이들에 관한 정보를 나누면서 환자들이 실제로 병원 밖에서 접하는 정보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에 대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도록 노력했다.
그 동안 정담회를 통해 매회 80여 명의 환자 및 보호자와 일반인들이 참여했고 현재까지 연인원 1만 여명이 참석해 대장암 교육 및 정보교환을 했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분위기가 서먹해 어색하게 시작하곤 했는데 이후 프로그램 시작 전 웃음치료 시간을 넣어 병동 웃음치료 간호사들이 모두의 긴장을 풀어주고 정담회의 집중도를 많이 높여주었다.
대장암정담회 소식지는 2010년 1월부터 치료에 도움이 되는 지식들을 지면에 할애해 왔는데 최근에는 미국암협회의 암 환자를 위한 지침서를 번역해 이를 그 시간에 나누어 주고 있다. 향후 이 지침서 번역이 완료되면 환자들을 위한 단행본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건국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의 진료실적은 2009년 9월 대장암센터를 개소한 이후 2013년 8월 대장암 수술 1000예를 달성했다. 이 당시 대장암 3기와 4기 환자는 38%였다. 연도별 수술 건수는 2009년 162례, 2010년 186례, 2011년 229례, 2012년 270례, 2013년 166례(2013년 8월 기준)다. 같은 기간 대장암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약 2만7000명, 입원환자는 620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8%, 70대가 22%로 60대 이상이 전체 수술환자의 60%를 차지했다. 40대 이하의 환자는 16%였다.
2013년 8월 이후 올 8월까지 1년 동안 대장암센터의 수술 건수는 모두 326건(이중 대장암 수술 건수는 293건)이었고 같은 기간 동안 대장암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모두 6,760명(신환과 초진 701명, 재진 6,059명)이었다. 또한 입원 환자 수는 모두 2336명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수술 환자의 대장암 병기별로는 진행된 병기인 3기(92예)와 4기(64예)를 합쳐 53%였다. 2013년 8월 1000예 수술 시점에서 3기와 4기를 합쳐 38%를 차지하였던 것 보다 15% 이상 그 비율이 증가하여 그 만큼 중증병기의 수술 환자 분포가 확연히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1기 이하(79예)는 27%를 차지해 1000예 수술시점의 14% 보다 두 배정도 증가했다. 이를 통해 건국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의 대장암 환자 병기 분포가 양극화 되어 감을 알 수 있다.
관련 학회가 조사한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1기 이하의 대장암 환자가 65%, 3기와 4기를 합쳐 21%를 차지한다. 이를 감안하면 수술 환자 중 3기와 4기 환자가 53%를 차지하고 있는 건국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는 대장암의 수술과 치료에 관한한 4차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는 2009년부터 매년 대장암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오고 있다. 2015년에는 8월 29일 제7회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일반인과 환자를 위해 2주에 한 번씩 금요일 오후 병원 5층 휴게실에서 대장암 치료와 관련해 ‘정담회(情談會)’를 열고 있다. 또 일 년에 4번 대장암 건강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대장암사이버클리닉(www.koreacancer.com)과 대장암환자를 위한 카페(cafe.naver.com/hopecrc)를 운영하며 환자와 가족들,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장암 치료와 관련한 자료를 제공하고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