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는 여름철 기온상승에 따라 벌 쏘임 사고 주의를 도민에게 당부했다.
도 소방본부의 출동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벌쏘임 출동건수 1,815건 중 83.9%인 1,523건이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했다.
특히 기상청의 예보에 의하면 다음 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고 올해 7월까지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70%에 달해 사고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높아지면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데 휴가 등 야외활동이 시작되는 6월부터 벌과 사람의 행동반경이 중첩되면서 사고의 위험도 역시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출동 통계에 따르면 벌 쏘임 사고는 6월부터 급증(111.6%/60건→127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도민의 안전주의가 각별히 필요하다. 벌 쏘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에 갈 때 반드시 모자를 쓰고, 긴 옷을 입어야 한다. 또한, 벌은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 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므로 흰색 등 밝은 계열의 색을 띤 옷을 입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를 유발하므로 자제하고 주스나 과일 등 단 음식은 벌을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 만약 벌집을 발견했다면, 우선 벌집을 건드리지 않고 차분하게 멀리 떨어져야 하며, 팔을 휘두르는 등의 큰 몸짓은 벌을 위협해 흥분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 외에도 벌에 쏘였을 경우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주고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김조일 소방본부장은 “6월부터 벌의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벌 쏘임 사고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야외활동 시에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주택가 등에서 벌집을 발견하면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