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18’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위치·현황 등을 분석하였다고 밝혔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상태, 보건의료자원 및 이용, 의약품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이다. 이 DB는 회원국의 보건수준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어 국가별 수준비교와 각국의 정책 기초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OECD는 국제기구의 공통 지침을 기반으로 작성된 회원국의 통계를 제출받아 해당 자료를 매년 업데이트해오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OECD 보건통계 내용은 크게 비의료적 건강요인, 건강상태, 보건의료이용, 보건의료자원, 의약품 판매·소비, 장기요양 등으로 분류되며, 주로 2016년 기준의 수치를 수록하고 있다.
OECD 보건통계 2018을 분석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요 약]
비의료적 건강 요인 및 건강상태(P.3)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18.4%)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8.7ℓ)은 OECD 평균보다 낮음. 국민건강과 밀접한 과체중·비만인구 비율은 매우 낮고 기대수명도 OECD 평균보다 길며,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과 ‘허혈성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은 OECD 최하위 그룹으로 우수한 편.
그러나 정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32.5%)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고, 아직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25.8명)은 제일 높음.
보건의료 자원 및 이용(P.9) 우리나라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에서 가장 적고(평균: 3.3), 간호 인력도 평균에 못 미치지만, 국민 1인당 의사의 외래 진료 횟수는 가장 높음. 총 병원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0병상으로 OECD 평균(4.7)에 비해 약 2.6배 많으며, MRI와 CT 보유대수도 OECD 평균을 훨씬 상회하여 물적 자원은 최상위권.
의약품 판매액·소비량 및 장기요양(P.13)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589.1US$ PPP)은 OECD 평균보다 140.2US$ PPP 높았고, 항우울제 소비량은 낮은 반면, 항생제 소비량은 많은 편.
2016년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7.8%) 및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비중(0.9%)은 아직 OECD 평균보다 낮지만,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
< 비의료적 건강 결정요인 및 건강상태 >
남성 흡연율은 OECD 국가 중 높은 편이나, 5년 전 대비 8.7%p 감소. 과체중·비만 인구 비율은 일본 다음으로 낮고,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길지만 ▲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최저 수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암’과 ‘허혈성심장질환’ 사망은 OECD 대비 낮은 편이나 ‘호흡기계 질환’ 으로 인한 사망은 회원국 평균보다 높았음.
(흡연)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18.4%로 OECD 평균(18.5%)보다 다소 낮지만, 남자의 경우는(32.9%) 터키(40.1%), 라트비아(36.0%), 그리스(33.8%) 다음 순으로 높았다.
* 한국의 남자 흡연율은 2011년 41.6%로 OECD 1위였으나, 2016년은 4위(32.9%)로 개선 중 국가별로는 여자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그리스(27.3%)와 주류소비량이 적은 터키(26.5%)의 흡연율이 가장 높았다.
(주류소비량) 2016년 순수알코올(맥주 4∼5%, 포도주 11∼16%, 화주 40% 알코올로 환산)을 기준으로 측정한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소비량은 연간 8.7리터로 OECD 평균(8.8ℓ)과 유사한 수준이다. OECD 국가별로 비교해 보면, 프랑스와 체코의 주류 소비량이 각각 11.7리터로 가장 높았고, 터키(1.3ℓ)가 가장 낮았다.
(과체중 및 비만) 비의료적 건강 결정요인 중 하나인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2016년 34.5%로 일본(25.4%)에 이어 낮았다, 아울러, 남미지역인 칠레(74.2%)와 멕시코(72.5%)는 국민 10명 중 7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 2016년 우리나라 기대수명(남·여 기대수명의 평균치임)은 82.4년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80.8년)보다 1.6년 길었으며,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으로 84.1년이다. 생활환경의 선진화, 교육수준의 향상 및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기대수명이 전년 대비 동일하거나 증가하였다.
* 미국의 기대수명(년) : (2014) 78.9 → (2015) 78.7 → (2016) 78.6 (※미국의 보건의료제도 체계상 공중보건 및 일차의료에 할당된 자원이 상대적으로 적고, 국민의 보험 가입 미흡, 높은 비만율(71.0%) 등에 기인한 기대수명 감소로 분석됨)
(영아사망률) 2016년 한국의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8명으로 OECD 평균(3.9명)보다 1.1명 낮았다. 국가별로는 아이슬란드가 0.7명으로 가장 적고, 멕시코가 12.1명으로 제일 높았다.
(저체중아) 출생 당시 체중이 2.5kg 미만인 신생아(저체중아)의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5.9%로 OECD의 6.6%보다 0.7%p 낮았다. OECD 국가 중 저체중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과 그리스로 각각 9.4명으로 집계되었다.
(주관적 건강) 2016년 ‘본인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15세 이상 인구비율은 한국(32.5%)과 일본(35.5%)이 가장 낮았다. 반면, 캐나다(88.4%)와 미국(88.0%)은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관적 건강상태는 국민의 응답 성향 및 사고방식 등에 영향을 받음
(사망률) OECD가 산출한 연령표준화사망률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68.4명으로 멕시코(114.7), 터키(160.8)에 이어 3번째로 낮으며, OECD 평균 201.9명 대비 33.5명 적었다. 전체 OECD 국가에서 남자의 암 사망률이 여자보다 높았는데, 남자는 인구 10만 명당 264.3명, 여자는 160.0명으로 성별 간 100여명의 차이를 보였다.
* OECD에서 적용한 연령표준화사망률은 국가 간 또는 시계열에 의하여 생기는 연령구조의 차이에 따른 영향을 제거하기 위하여 OECD 인구구조로 표준화하여 산출한 사망률임
(심혈관계질환) 총 사망건수의 30%를 차지하는 심혈관계질환의 경우,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7.1명으로 일본(32.3명) 다음으로 낮은 한편, 뇌혈관질환 사망(61.7명)은 OECD 평균 수준이었다.
* 허혈성심장질환 사망(인구 10만 명당) : (2011) 42.3명 → (2015) 37.1명
* 뇌혈관질환 사망 (인구 10만 명당) : (2011) 79.7명 → (2015) 61.7명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OECD 국가의 성별 사망률을 보면, 남자 평균이 인구 10만 명당 147.1명으로 여자(80.3명) 보다 약 67명 높았다.
(호흡기계질환) 2015년 우리나라 호흡기계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6.2명으로 OECD 평균인 66.1명에 비해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