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하고 치매로 인한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심리적 부담과 경제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 가족들을 위한 사업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포천시는 치매환자 가족들에게 치매를 좀 더 깊게 설명하고 스트레스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헤아림 가족교실’을 운영해 왔다. ‘헤아림 가족교실’은 경복대학교 간호학과 박영선 교수의 지도 하에 매주 수요일 오후에 진행됐으며 지난 10월 30일 수료식을 마쳤다.
가족교실 참여자는 “헤아림 가족교실을 통해 나만이 느끼는 고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동질감을 느꼈다. 위로받는 과정에서 힘든 시간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치매의 다양한 증상을 배우면서 내가 돌보는 환자를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됐고 스트레스도 크게 줄었다. 앞으로 많은 치매환자 가족분들이 숨지 말고 나오셔서 참여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천시치매안심센터는 가족교실 종료 후 자조모임을 운영해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정보 공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족교실 수료자들의 자조모임은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어울림 자조모임’으로 지정되어 월 2회 정기 모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연오 보건소장은 “참여자가 서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족교실과 자조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져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