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혼여성(15~54세) 취업자 2명 중 1명(46.4%)은 결혼, 임신·출산, 가족돌봄 등의 이유로 경력단절을 경험했다고 한다. 다시 사회로 진출하고 싶지만 경력단절여성에게 취업 장벽은 높게만 느껴진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구직 지원 정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월 8일 ‘경력단절여성 취·창업 지원 서비스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를 5개소 늘려 전국에 155개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새일센터는 임신, 육아, 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취업을 지원하는 종합 취업기관으로 직업상담, 직업교육, 취업 연계, 취업 후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구직과 취업에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여가부는 기존 8개 시·도에서만 가능했던 온라인 취업지원 서비스 ‘꿈날개’를 확대해 전국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여기에 일대일 전담상담사를 지정·운영해 역량 진단, 직업교육, 모의 면접까지 밀착 지원이 이뤄진다.
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창업 지원기관과 연계를 강화해 창업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광역·농어촌형 새일센터를 중심으로 ‘창업 담당 매니저(관리인)’를 지정하는 등 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새일센터의 직업교육 훈련도 한층 내실화된다. 정보통신기술(IT), 콘텐츠 등 미래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직종의 직업훈련 과정을 종전 25개에서 35개로 확대하고, 참여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실습 비중도 늘어난다.
한편 지난해 통계청의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927만3,000명 중 결혼, 육아, 임신 및 출산 등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20.6%(190만6,000명)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 34.6%, 육아 30.1%, 임신·출산 26.3% 순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했다고 답해 맞춤형 지원정책의 필요성을 입증했다.
박난숙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새일센터를 통한 취업자 수가 15만3,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만3,000여 명 증가했다”면서 “올해도 경력단절여성이 더 나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새일센터 서비스를 강화하고, 직종·산업별 협회와 협력해 틈새 직종을 발굴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이용
상담
· 개별상담 개별상담을 통해 적성검사를 받고, 전문상담원이 경력·학력에 따라 맞춤형 진로상담 실시
· 집단상담 자신감 향상, 이미지 메이킹 등의 상담 실시
· 취업정보 제공 취업정보(여성 유망직종, 자격·시험 정보, 일자리 등)와 직업교육 훈련 정보 제공
직업교육 훈련
· 직무 훈련 전문기술·기업맞춤형 훈련, 취약계층 과정 등 3~11월 전국 새일센터에서 다양한 훈련과정 운영
· 새일역량 교육 직업윤리, 직업의식,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등의 과정 운영
취업 연계
· 취업 연계 적성검사, 직업교육 이수 현황, 경력사항 등을 바탕으로 취업 연계, 필요시 취업설계사 면접 동행
· 인턴십 지원 기업체 직무적응을 위한 인턴십 기회 제공 및 취업장려금 지원
※ 인턴기간(3개월) 동안 기업에 인턴 급여의 일부 (월 60만 원) 지원
사후관리 지원
· 취업자 상담 및 멘토링 취업 후 직장적응 교육, 멘토링 등 고용유지 지원(온라인 직장적응 상담 서비스 지원)
· 여성 친화 기업문화 조성 양성평등 교육, 환경 개선 지원 등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