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3월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작년 말보다 소폭 하락한 6.2%로, 작년 동일기간 대비 0.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6년 1/4분기 전월세전환율을 4월 29일 서울통계 홈페이지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이와 같이 공개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을 말하며, 시는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자치구별 ▴권역별(5개) ▴주택유형별 ▴전세보증금별로 공개하고 있다. 2016년 1분기는 올해 1월~3월 서울시 전역 동주민센터 등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이다.
우선 자치구별로는 종로구(6.83%), 용산구(6.82%), 동대문구(6.81%)가 높게 나타났고, 양천구가 5.5%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이 6.82%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이 5.84%로 가장 낮았다. 도심권> 서북권> 동북권> 서남권> 동남권 순으로, 작년 4분기 대비하면 동남권의 5%대 진입이 두드러진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도심권의 단독다가구(8.3%)가 최고수준을, 동남권의 다세대연립(5.57%)이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 수준이 1억 이하일 때 7.1%, 1억 초과시 5.4%~5.7% 인 점을 보면, 보증금 1억이하 저렴주택의 공급이 부족하거나 수요가 많아 임대인의 결정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타 유형 최고 7.0%(동북), 최저 5.9%(동남)
한편, 올해 1분기 오피스텔 원룸 등 주택유형이 아닌 주거용의 전월세전환율은 6.7%로, 작년 4분기(6.5%)보다 소폭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남권의 전환율이 가장 낮은 5.9%로 나타났으며 동북권과 서북권은 지난 4분기보다 상승하여 최고 7.0%(동북권)를 나타냈다.
서울시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의 전월세 전환율은 보증금이 적거나 단독·다가구, 오피스텔 등 주택규모가 작을수록 높은 값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는 비교적 저렴한 주택을 선호하는 서민에게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행법상 전국의 모든 주택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전월세전환율의 상한값을 최소한 ‘지역’, ‘주택규모’로 구분하여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곧 개원하는 20대 국회에도 주택임대차보호법의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