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이 통하는’ 로마제국의 근거지며 미켈란젤로, 다빈치 등 르네상스 예술을 꽃피운 문화대국 이탈리아로 가는 하늘길이 활짝 열렸다.
국토교통부·외교부 합동 정부 대표단은 지난 3월 23~2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항공회담에서 항공안전, 운임조항 개정 등 새로운 항공협정 문안에 합의 및 가서명했으며 양국 항공사간 운항횟수 증대 및 편명공유 범위 확대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양국은 최근 한·이탈리아 직항수요의 대폭적인 성장을 감안하고 성수기 좌석난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 이후 7년 만에 여객 직항 운항횟수를 기존 주 14회에서 내년까지 총 주 21회로 증대하고 화물 직항 운수권을 기존 주 12회에서 총 주 14회까지 증대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우리 국적사의 운항가능지점을 기존 이탈리아 내 3개 지점(로마, 밀라노, 그 외 1)에서 4개 지점(로마, 밀라노, 그 외 2)으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편명공유에 대해서는 양국 항공사간 기존 운항가능지점 내에서 가능했던 제한을 폐지하는 한편, 상대국 국내구간에 대해서도 편명공유가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양국 항공사 간 더욱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이탈리아는 세계 2위의 관광국가이자 EU 내에서 독일, 영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와 무역규모가 큰 국가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직항 운항횟수 증대 및 편명공유 범위 확대에 합의함으로써 항공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넘어서 추후 인적·물적 교류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