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문을 연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개관 100일만에 하루 평균 2만8천여 명, 총 246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다녀간 셈이다.
이는 시가 개관 당시 목표로 한 1일 평균 방문객 1만5천 명 보다도 1만여 명(86%)이나 많은 수치로, 당초 올해 말로 예상했던 방문객 목표 550만 명을 10월이면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DDP 건물 자체가 세계 최대 규모 비정형 건축물이라는 점과 개관과 동시에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간송문화전’, ‘자하하디드 360°전’, ‘엔조마리 디자인전’ 등 각종 기획전시, ‘서울패션위크’, ‘무한도전 선택 2014’, ‘별그대 특별전’, ‘아트토이컬처’, ‘컬투쇼 현장 생방송’, ‘서울디지털포럼’ 등 민간 창의자원과의 다양한 협업으로 이뤄진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시민들의 문화적 기대에 부응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서울디자인재단 시민디자인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DDP 개관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서울시민과 주변 상인들의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민의 71.2%는 DDP 개관이 동대문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66.0%는 동대문 상권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동대문 상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에서 한 복합쇼핑몰 관계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지만 DDP 개관 전과 비교해 매출이 약 10% 상승했다”고 대답하고, 근처 음식점 상인 또한 “개관 시 주말 매출이 5~10%정도 상승했다”고 답했다.
‘DDP에 방문한다면 동대문에서 쇼핑을 할 것’이라는 일반 시민 응답도 63.3%를 차지했다.
또, DDP 개관으로 인한 긍정적 영향으로 동대문 상권에 관광객증가(74.3%), 사람이 모일 것이라는 집객효과(6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설문조사는 DDP 개관이 동대문 지역을 포함한 서울시에 미치는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체감도 및 향후 발전 방안’을 주제로, DDP 개관 전인 3월초부터 개관 후인 5월말까지 이뤄졌다.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는 온라인 설문으로, 동대문 상인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는 오프라인 설문(1,238명)과 심층인터뷰(25명)로 각각 진행했다.
이 밖에도 설문조사에선 사회·문화적 효과 측면으로, “DDP가 동대문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과 “동대문 고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이 있었다.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했던 한 패션디자이너는 “동대문은 저렴한 물건을 판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DDP 개관이 동대문 브랜드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기여 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동대문 상권 이해관계자 인터뷰에서는 “DDP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동대문 상권으로 갈 수 있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상권을 알릴 수 있는 기능이 가능할 것”, “동대문 상권이 1세대에서 2세대로 바뀌는 시점으로, 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디자인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 “DDP는 동대문 미래의 방향 및 건축 리뉴얼 등에 있어 기준점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DDP 개관 후 가진 동대문 상인회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동대문에 상징적인 건물이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 DDP는 디자인과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공간이라 생각하며, 동대문 상인들도 이를 함께 향유 할 수 있는 주체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결과, 서울 시민(79.7%)과 동대문 상인(51.6%) 모두 ‘DDP가 창조적인 건축물이’라는데 동의한 비율도 높게 나타나 새로운 랜드마크로 활용될 수 있는 우수한 사회자원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러한 상승세를 가속화시켜 DDP를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6~9월 가족 나들이 시즌을 맞아 DDP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가 준비 중에 있다.
<6.30 혹성탈출 무료시사회>, <7.2~9.28 간송전 2부 ‘보화각’>, <7.10 유아놀이공간 ‘I Play Zone’ 오픈>, <7.17~10.10 트랜스포머 30주년 기념 특별전>, <8.29~10.05 컬처 샤넬전>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중 지난 6월 15일에 1부가 종료된 간송문화전은 7월 2일부터 ‘보화각’이라는 주제로 신윤복의 미인도, 김정희의 추사체 작품, 금동삼존불감 및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등 새로운 국보급 문화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컬처 샤넬전과 트랜스포머 기념전은 국내에서 최초 진행되는 전시로, 컬처 샤넬전은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는 마드모아젤 샤넬의 삶을 되돌아보고 상상해 볼 수 있도록 독창적인 방식으로 기획되었고, 트랜스포머전은 30주년을 기념하여 오리지널 드로잉, 30년 아카이브 등을 전시품으로 선보여 디자인발전과 변화의 산물로 조망될 예정이다.
특히, DDP 어울림광장에서 무료 상영되는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은 시민과 함께하는 초대형 아트 콜라보 페스티벌로 국내 최장 길이의 고퀄리티 미디어 파사드를 이용한 야외극장을 선보인다. 6월 30일에는 특별 게스트가 함께하는 기념행사와 함께 저녁 9시부터 상영될 예정이며, 7월 5일은 저녁 8시부터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무료 관람을 통해 여름 밤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 할 수 있다.
또,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공사가 실시하는 ‘환승투어 서울문화코스’에 4월부터 DDP를 추가, 5월까지 총 30회 이상 운영해 총 66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DDP를 보고 갔다.
공항 환승투어 프로그램은 인천국제공항의 환승객이 다음 항공편 대기시간 중에 한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가이드가 포함된 투어차량을 이용해 가까운 공항주변과 인천시내, 서울중심부까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무료 투어 서비스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관광코스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도심의 고궁과 박물관, 젊음의 거리인 홍대주변 등 서울을 대표하는 곳들로 구성된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2월부터 서울시는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유관기관, 여행업계뿐만 아니라 여행전문서적, 파워블로거, 해외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팸투어를 시작으로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과 진행한 방송 PD 및 작가 팸투어를 비롯, 국내외 여행업체, 구미주 해외여행 에이전시, 한국관광공사 일본 후쿠오카 지사 및 일본 여행사, 한류드라마 연계 중화권 언론사 등 지금까지 총 600여 명이 참여한 27건의 팸투어를 추진했다.
아울러 시는 개관 이후 지하철 2,4,5호선 환승역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이용고객이 전년대비 20% 증가하는 등 주변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교통안전·주차·보행·택시 등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교통체계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
DDP 개관 전후 4주간 교통흐름과 교통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DDP 주차장 입구 대형버스 주차면 13면→21면 증설 △동대문역사공원역교차로~동대문주차장교차로 약 420m구간 차량 속도 60km/h→30km/h 제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교차로 북측과 광희사거리 북측에 유턴차로 신설한다.
그 밖에도 △동대문주차장 교차로, 누죤앞 교차로 두 곳 불필요한 좌회전 신호→비보호 좌회전으로 변경·운영 △보행량이 많은 동대문주차장 교차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장충단로 밀리오레 앞 택시 승차대 증설, 승차대 이외 공간에 정차하는 택시들은 지속적 계도할 방침이다.
DDP 운영 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 백종원 대표이사는 “DDP를 중심으로 동대문 창조경제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위해 공간적 연계·협력과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