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립공원 내 43개 야영장 중 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33개 야영장에 대한 정비를 완료하고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야영객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특히 치악산 금대, 소백산 남천, 내장산 내장, 지리산 소막골·백무동, 가야산 치인, 월출산 천황, 덕유산 덕유대 등 8개 야영장은 대대적인 정비를 마치고 새롭게 선보인다.
치악산 금대야영장은 자연 속 휴식과 치유를 위한 신개념의 자연치유 야영장으로 조성했다. 총 48동 규모로 야영지와 떨어진 곳에 주차장을 별도로 조성해서 소음과 매연의 피해를 막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로 야영지 경계를 측백나무로 구분하여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고 취사장이나 화장실 등 인공구조물은 자연경사를 이용해서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녹지율도 70%까지 높여 쾌적성을 향상했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기존 25㎡의 야영지 크기를 약 2배인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개별 전기 공급시설, 현대식 공중화장실, 샤워장, 분리형 개수대 등이 설치됐다.
또한 야영장 주변에 약 1km의 자연치유형 탐방로를 조성했는데 여름철에는 공원사무소가 주 1회 이상 숲속명상이나 계곡명상 같은 자연치유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월악산 닷돈재와 덕유산 덕유대 야영장에 시범 도입해 큰 인기를 끌었던 ‘풀옵션 야영서비스’가 올해는 소백산 남천야영장에도 확대된다. ‘풀옵션 야영서비스’는 텐트와 취사도구 등 야영장비 일체를 저렴한 가격으로 빌려준다.
올해는 닷돈재 30동, 덕유대 15동, 남천 35동 등 총 80동 풀옵션야영서비스가 운영하며 1박에 4만~5만 원 선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야영장비의 고급-대형화와 자동차를 이용한 야영 추세를 반영하여, 야영지당 단위면적을 늘리고 전기이용이 가능한 자동차 야영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덕유산 덕유대 야영장은 그동안 야영지마다 별도의 경계표시가 없었고 예약제를 시행하지 않아 이용에 불편이 많았는데 이번에 500개 야영지를 획정하고 전면적인 예약제를 도입했다.
내장산 내장 야영장은 일반야영장에서 자동차야영장으로 개선해서 전기를 쓸 수 있는 72개 야영지를 갖추게 되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 공원시설부 정정권 차장은 “대부분 국립공원 야영장에는 자연관찰로가 조성되어 있거나 가족단위 탐방객이 산책하기 좋은 완만한 탐방로가 연결되어 있어 야영장을 거점으로 산책이나 등산, 자연체험 등을 즐기면 좋다”고 말했다.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자동차야영장은 명승 제1호인 소금강지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에는 십자소, 식당암, 구룡폭포, 만물상 등 각종 명소가 즐비하다. 구룡폭포까지는 왕복 7km의 완만한 구간으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땀을 약간 흘릴 정도의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지구 학동야영장은 몽돌로 유명한 학동해변에 인접해 있으며 2만 8,000㎡의 부지에서 174동의 야영이 가능하다. 야영을 하면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인근의 가라산을 등반해도 좋다. 야영장에는 온수 샤워시설과 다목적 운동장, 야외무대가 갖춰져 있으며 전기도 공급된다.
국립공원에서 직접 운영 중인 야영장 33개소 중 21개소는 전면예약제, 3개소는 예약제와 선착순, 9개소는 선착순으로 각각 이용이 가능하다. 야영장 예약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 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할 수 있다.
공단 이임희 시설처장은 “국립공원 야영장 특징은 주변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자연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 야영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친환경적이면서 다른 야영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