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김모군은 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정지하려던 차량과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 부딪혔을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며칠 후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려 병원을 찾은 결과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교통안전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 명 당 4.1명으로 OECD 평균인 1.4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보행 중 정상적인 시야 확보를 방해하는 스마트폰 이용은 주의력 결핍을 초래해 보행 중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후 뒤따르는 후유증 환자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김군이 겪었던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골절이나 외부 손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x-ray 검사로도 잘 발견되지 않으며 병원에 입원하여 물리치료를 받았음에도 쉽게 통증이 가시지 않는 특징이 있다. 주로 전신 무력감, 두통, 수면장애, 소화장애, 뒷목 통증, 팔다리 저림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단아안 청아한의원(마포점) 김진아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은 단순히 골절이나 상처만을 치료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어혈을 제거하여 통증의 원인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어혈은 주로 교통사고나 낙상 등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인해 피가 뭉쳐 생기게 되는데 기혈순환을 방해하며 통증의 원인이 된다. 주로 한약이나 침, 약침, 부항, 뜸 치료를 통해 어혈을 제거하고 통증을 다스리며 증상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큰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린이 환자의 경우 증상에 대한 표현이 서툴러 치료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고 사고 충격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아이가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경우 올리고당 한약, 스티커침 등의 처방으로 통증을 치료하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동차보험 네트워크 한의원에서는 자동차보험의 혜택을 받아 치료할 수 있는데,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인부담금 없이 각종 한방치료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정보를 비롯해 교통사고 상담 및 통계자료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 사이트(www.danaan-car.kr)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