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이 국내 개발 신약과 개량신약의 생산실적 급증에 따라 2012년(15조7,140억 원)에 비해 4.2% 증가한 16조3,761억 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개량신약 생산액이 1,769억 원으로 2012년(1,282억 원)에 비해 38%나 급증했고, 국내 개발 신약도 1,065억 원으로 2012년(856억 원) 대비 24.4%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원료의약품도 지난해 2조2,436억 원으로 2012년(1조9,640억 원)에 비해 14.2%나 증가했고, 완제의약품도 14조1,325억 원으로 2012년(13조7,500억 원)에 비해 2.8%나 증가했다.
반면, 2013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생산실적이 증가했음에도 19조3,365억 원으로 2012년(19조2,266억 원)에 비해 0.5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수출액은 2013년 21억1,000만 달러로 2012년(20억8,000만 달러)보다 1.9% 상승했으나 수입액은 2013년 48억2,000만 달러로 2012년(51억9,000만 달러)에 비해 7.2% 감소했다.
2013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처방 품목 중심 생산 및 원료의약품 성장세 지속 ▲국내 개발 신약, 개량신약 및 희귀의약품 생산실적 큰 폭 증가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위는 대웅제약 및 퀸박셈주 ▲약효군별 1위는 ‘혈압강하제’ 등의 특징이 있다.
2013년 완제의약품(14조1,325억 원) 중 전문의약품(11조7,608억 원)은 83.2%를 차지하여 일반의약품(2조3,717억 원(16.8%))의 약 5배나 되었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 비율은 2009년 이후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처방품목 중심의 의약품 생산 경향이 뚜렷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지난해 2조2,436억 원으로 2012년(1조9,640억 원)에 비해 14.2%나 상승했고, 2012년에 이어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 허가된 20개 신약 중 지난해 생산된 16개 신약은 1,065억 원이었으며, 생산실적 조사 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카나브정’(358억 원), ‘자이데나정’(176억 원), ‘놀텍정’(137억 원) 등의 순으로 생산이 많았으며 특히, 일양약품 ‘놀텍정’은 137억 원, LG생명과학 ‘제미글로정’은 74억 원이 생산되어 2012년에 비해 각각 389%, 164%나 증가하였다.
개량신약의 경우 지난해 생산액이 1,769억 원으로 2012년(1,282억 원)에 비해 38%나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2013년 한해 동안만 19품목이 허가되어 품목수가 총 39개로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 ’아모잘탄정‘이 2년 연속 생산실적 1위(809억 원)였으며, 그 뒤로 ’울트라셋이알서방정‘, ’록스펜씨알정‘ 등의 순이었으며 신풍제약의 ’록스펜씨알정‘은 124억원을 생산하여 ’12년(14억원)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율(778%)을 보였다.
희귀의약품 또한 최근 유전체 정보 해독기술 및 진단장비 발전 등에 따라 국내 희귀질환자의 비용감소 및 치료기회가 점차 확대되어 지난해 생산실적과 수입실적이 2012년에 비해 각각 124%, 20% 증가하였다. 지난해 생산은 14품목 235억 원, 수입은 163품목 1억2,000만 달러였으며 생산 1위는 125억 원을 생산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녹십자의 ‘헌터라제’였으며 2012년(46억 원)보다 173%나 증가하였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대웅제약’(5,925억 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한미약품’(5,743억 원), ‘동아에스티’(5,533억 원) 등의 순이었다. 그동안 1위였던 ‘동아제약’의 경우 ‘동아에스티’와 ‘동아제약’으로 기업 분할되어 순위는 하락했으나, 이 두 기업의 생산액을 더하면 총액이 6,004억 원으로 대웅제약보다 앞서게 된다.
상위 10개사 대부분은 생산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에스케이케미칼’(24.5%), ‘셀트리온’(13.3%), ‘제이더블유중외제약’(11.8%), ‘녹십자’(11.7%) 등이 두 자리수 이상 성장하였다. 수입사의 경우 ‘한국노바티스’(3억600만 달러), ‘한국화이자제약’(3억400만 달러), ‘한국엠에스디’(2억7,700만 달러) 순으로 수입액이 많았고 이들 3개사가 전체 수입액의 약 19%를 차지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에서는 퀸박셈주(1,624억 원), 녹십자-알부민주20%(780억 원), 스티렌정(760억 원), 글리아티린연질캡슐(756억 원), 알비스정(750억 원)이 각각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하였으며, 상위 10위까지 품목은 2012년과 동일하였다.
약효군별로는 ‘혈압강하제’가 2012년 대비(1조210억 원) 대비 15.8% 증가한 1조1,829억 원으로 ‘항생물질제제‘를 제치고 생산실적 1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2위인 ‘항생물질제제’는 같은 기간 4.5% 감소하였으며 ‘해열·진통·소염제’, ‘동맥경화용제’, ‘소화성궤양용제’ 등의 순이었다. 약효군별 수입실적 1위는 ‘항악성종양제’(12.6%)였으며, 2위는 ‘백신류’(9.3%), 3위는 ‘혈압강하제’(7.0%), 4위는 ‘동맥경화용제’(5.4%), 5위는 ‘당뇨병용제’(5.1%) 이다.
지난해 의약품 무역 수지는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가 맞물려 적자가 2조9,488억 원으로 2012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