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2020년 퇴직연금사업자 성과 및 역량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퇴직연금사업자 평가는 사용자 및 근로자가 퇴직연금사업자를 합리적으로 선택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퇴직연금사업자의 자율적인 사업역량 제고 및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적립금 운용과 제도운영 영역을 7개 항목별로 평가해 상위등급 우수사업자(상위 10%) 명단을 2018년부터 공개하고 있다.
올해 평가는 영업 중인 퇴직연금사업자(43개소, 2019년 말 기준) 중 평가 참여를 희망한 3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투자성과 평가에 있어 장기수익률 평가 기준을 강화(7년→10년)하고, 서비스에 기반한 합리적 수수료 부과체계, 객관적 운용상품 선정·제공 체계 운영 등의 평가를 강화했다.
특히, 올해는 변별력과 비교 선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항목별 상위등급 우수사업자와 함께 평가항목 전체에서 고르게 높은 성과를 보인 전체종합평가 우수사업자를 추가하여 발표했다. 평가결과는 퇴직연금제도를 새로 도입하거나 퇴직연금사업자 변경을 고려하는 노.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누리집(www.moel.go.kr/pension)에 게시될 예정이다.
평가결과 상위등급 사업자(상위 10%)의 주요 선정사유와 우수사례는 다음과 같다. ‘수익률 성과’ 중 원리금 비보장 상품 수익률에서는 우수한 투자상품 선정 및 자산운용 상담을 통한 상품변경으로 높은 성과를 보여준 사업자(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가 우수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의 경우, 고금리 상품 유치 및 제시 등을 통해 운용성과를 높인 사업자(IBK연금보험, 롯데손보, 신한금융투자)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운용상품 역량’에서는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한 객관적 상품선정 의사결정 시스템 등 전략적인 투자 지원체계를 갖춘 사업자(삼성화재,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가 우수사업자로 선정됐다. ‘수수료 효율성’은 장기 가입자, 강소기업 등 가입자 유형에 따른 다양한 수수료 체계와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가입자의 실질적 비용 절감에 기여한 사업자(KB증권, 부산은행, 신한은행)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도운영 분야’에서는 체계적인 자산운용상담 전담조직 운영,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서비스 및 연금화 관련 정보와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 사업자가 상위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편, 올해 처음 발표하는 전체종합평가 상위사업자는 7개 세부평가 항목을 배점에 따라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이 선정됐다. 전체종합평가 상위사업자는 7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역량을 보유하였으며, 특히 배점 비중이 높은 운용상품역량과 수익률성과에서 최상위 수준의 역량을 보였다.
이번 평가의 책임연구원인 김재현 교수(상명대학교)는 “퇴직연금사업자 평가가 매년 거듭되면서 퇴직연금사업자의 역량 차이가 줄고,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평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사업자의 조직역량이 강화되었고, 연금지급도 충실하게 이루어졌다. 다만,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자산배분 등에 대한 적극적 정보 제공 노력은 부족하다”고 전했다.
김대환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퇴직연금사업자 평가는 노사가 합리적인 선택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제공하고, 퇴직연금사업자의 자율적 경쟁을 유도하여 퇴직연금 운영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퇴직연금제도가 노사에게 든든한 노후소득보장체계의 한 축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