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날, 서울 용산구에서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도란도란 가을음악회’가 열렸다.
7일 용산가족공원 미군장교숙소 내 파빌리온 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음악회는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주최로, 용산구가 후원했다.
노인의 날을 맞아 거동이 불편한 관내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의 야외 나들이를 지원함으로써 사회적·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노인교실을 비롯한 어르신 복지프로그램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저소득 어르신들의 문화나들이를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음악회는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 건강 체조와 한국무용을 선보이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이 진행되었다. 이어 오카리나와 팬플룻 합주, 클래식 기타 연주, 가야금·첼로 독주, 바이올린·첼로·클라리넷 앙상블 3중주 등 본격적인 음악회가 펼쳐졌다.
소통이벤트로 ‘도란도란 사연소개’가 진행되었다. 이 코너를 통해 힘들 때 위로가 된 곡, 가을에 꼭 듣고 싶은 곡, 어르신들의 젊음을 느끼게 해주는 곡 등 함께 나누고 싶은 곡들을 소개했다. 사연이 채택된 어르신들께는 소정의 경품을 전달했다.
이날 광장 잔디밭 위에 돗자리와 의자, 테이블 등을 설치해 가을소풍 온 분위기를 물씬 자아냈다. 특히 광장 곳곳에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수채화, 서화작품, 사진 등이 전시되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공원으로 조성될 미군기지 중 가장 먼저 반환된 장교숙소5단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음악회가 열렸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더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효자1등구로서 용산의 위상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을음악회에는 청파노인복지관, 갈월종합복지관, 효창종합사회복지관, 용산재가노인지원센터, (사)대한노인회 용산구지회 등 관내 5개 기관에서 참여했다.
그밖에도 구는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1.3세대 어울림 한마당(12일) △우리지금 여기, 행복나들이(12~14일, 노인일자리 어르신 1일 80명 내외) △백세까지 행복하게 백일장 및 사생대회(21일) △노인일자리 참여자 문화체험(18일) 등의 행사를 지원,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