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오는 7일 용산가족공원 제2광장에서 어르신, 자원봉사자 3,500명이 모이는 효 잔치를 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포스트 코로나를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용산구 첫 대규모 행사다.
구는 지난 2014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어르신들에게 ‘인생의 봄’을 돌려드리려는 취지에서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30분부터 SA치어리더팀의 식전공연으로 문을 열고 기념식, 축하공연, 폐회 순으로 3시간 동안 이어진다. 기념식에서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무대에 올라 전용범(남)씨 등 지역의 효행자, 모범어르신, 노인복지 기여자 18명에게 표창장을, 신한은행 용산구청지점 등 행사를 후원한 기업 9곳에 감사장을 전달한다.
하이라이트인 축하공연에는 ‘옥경이’ 태진아, ‘사랑의 밧줄’ 김용임, ‘안동역에서’ 진성 등 유명가수들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사회는 전문MC 이택림이 맡았다. 폐회식에서는 경품추첨을 한다. 상품은 대형 LED TV, 오븐 전자레인지, 안마매트 등이다.
행사장 한편에는 ▲풍선아트·네일아트(용산구자원봉사센터) ▲치매 예방을 위한 OX퀴즈(용산구치매안심센터) ▲공예품 만들기 체험(용산공예관) ▲청파랑 똑똑하게 놀아볼까?(청파노인복지센터) 등 이벤트 부스 9개가 운영되어 어르신들의 기쁨을 더한다.
구는 3년 만에 열리는 ‘제6회 어르신의 날’ 행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마련하는 한편, 코로나19가 완전한 종식이 아닌 상황을 감안해 방역 대책, 안전관리계획도 철저하게 준비했다. 행사운영시간을 종전 대비 1시간 축소하고 공연 관람과 함께 진행했던 점심식사 대접을 대신해 레토르트 식품 꾸러미를 제공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년간 코로나19로 어르신의 날 행사를 못해 아쉬워했던 어르신들이 많아 죄송했는데 올해 개최하게 되어 다행이다”며 “코로나 이전 행사에서 만났던 어르신들의 아이 같은 미소를 다시 뵐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