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의 도래가 촉발시킨 세대 간 소통 부재와 문화적 차이, 나아가 세대 간 ‘사다리 걷어차기’ 등의 사회 경제적 갈등 현상에 주목하여 베이비붐 세대와 디지털에코세대의 세대 갈등의 현주소와 해소방안을 실증적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세대 간 ICT이용실태, 사회적 태도, 가치관, 생활양식, 가족관 등의 항목을 측정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1,000명의 온라인 응답 결과를 토대로 인터넷 사용 방식에 따라 선택적 이용자그룹(51.8%)과 제한적 이용자 그룹(26.4%), 포괄적 이용자 그룹(21.8%) 등으로 잠재적 집단을 구별해 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2.0세대”, “디지털에코세대”, “신세대”, “베이비부머세대” 등 각각의 세대별 집단과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디지털 2.0세대에서는 선택적 이용자가 65.9%에 이르렀고 포괄적 이용자는 26.1%, 제한적 이용자는 8.0%에 불과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는 제한적 이용자가 가장 많은 46.7%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선택적 이용자(39.3%), 포괄적 이용자(14.1%) 순으로 나타냈다.
특히, 인터넷 이용층을 결정하는 주요 변인으로 “세대 요인”이 확인 되었으며, 이는 젊은 세대일수록 제한적 이용자가 아닌 선택적 이용자가 될 확률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적인 분석결과에서도 각 세대별 차이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사회갈등 및 사회문제에 대해 갖는 우려감은 기성세대가 디지털2.0세대보다 더 높았으며,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도 기성세대가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긍정적 미래상에 대한 인식에서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상대적으로 더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에 대한 태도 부분에서는 디지털2.0세대에서 현재 지향적 소비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세대 간 차이는 단순한 연령효과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경험과 인터넷 아용의 차이가 결합되어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한 세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신뢰도 높은 세대 별 정보 제공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실질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정책 수립단계에서부터 미래세대의 이익을 고려하는 연구를 진행해야하며 중립적인 사회적 합의기구를 마련하거나 세대통합을 위한 소셜 어시스턴트(social assistant)를 온오프라인에서 양성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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