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내륙지역이 폭염으로 나흘째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월 16일 서울과 경기, 세종, 충청, 전라 등 한반도 서쪽내륙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을 시작으로 19일 현재 내륙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특히, 전남 일부 내륙과 경상 내륙을 중심으로는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 높게 오르면서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의 원인은 이동성 고기압의 정체와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부 대기 중·상층에 위치한 고온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이동·하강하면서 공기의 온도가 상승하고 장시간 한반도 주변에 이동성고기압이 머물면서 대기 하층으로도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불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호츠크해 동쪽과 중국 북부에 발달한 고압능으로 인해 동아시아 공기 흐름이 정체되고 지상부근으로 열이 쌓이면서 우리나라 주변의 고온현상이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맑은 날씨가 주말동안 이어지면서 강한 햇볕에 지면이 뜨겁게 달궈진 점도 폭염의 원인으로 꼽았다.
당분간 이러한 기압계가 유지되면서 낮동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지역에 따라서는 낮 기온이 35℃를 넘는 곳도 있어 매우 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내륙지역을 괴롭히는 이 같은 폭염은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호츠크해 동쪽으로 발달한 기압능이 해소되면서 동아시아 부근 공기흐름이 빨라지고 한반도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 영향을 받는 25일경 전국에 비가 오면서 폭염이 한풀 꺾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