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타인의 기대치에 맞춰 살아온 삶을 반성하며 남은 인생을 오로지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 출간돼 잔잔한 공감을 얻고 있다. 북랩은 최근, 인생의 반환점에 해당하는 나이 40대 중반에 이르러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고 성공적인 후반부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지침서 ‘인생 반환점에서 되짚어봐야 하는 것’을 펴냈다.
이 책은 100세 시대를 맞이한 요즘 인생 반환점에 해당이 되는 나이를 40대 중반 정도로 설정하고 앞으로 살아갈 후반부 인생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인지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주로 살아가면서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맞게 주기적으로 의미를 되새겨보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진정한 나를 찾기, 일을 통해 성장하기, 독서와 행복, 건강 같은 항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가며 후반부 인생을 실행한다면 남은 삶이 보다 충만해질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G전자에서 일하는 김성훈 씨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남부럽지 않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어느덧 40대 중반에 이른 자신을 발견했다. 저자는 인생 전반부의 성찰을 통해 자기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 소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인생 후반부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 해결책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인생의 주인’으로서 주체적, 능동적으로 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책과 씨름하기 시작했다.
저자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통해 내린 한가지 결론은 ‘인생 반환점에서 후반부는 전반기와는 반대로 살자’다. 그는 인생 후반부는 세상의 평가나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반드시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이 책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저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세상에서 추구하는 성공과 상관없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때,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인생에서 지나온 날은 있는 그대로 흘려보낼 수밖에 없고 전략을 세울 수도 없다. 오로지 반성과 추억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은 내가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 이 책은 성공적인 인생 후반기 전략을 꿈꾸는 이들에게 값진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