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용 보험상품이 이르면 오는 9월 출시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2월 24일 완성차 업계 및 보험 관계 기관과 함께 전기차 특성에 맞는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한국에너지공단이 참여한다.
정부는 전기차 전용 보험을 개발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 등과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24일 오전 보험개발원,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보험개발원이 보험료율 산정 등 상품 개발을 위한 평가와 분석을 주도한다. 완성차 업체는 충돌 차량 제공과 사고 통계 등 각종 분석자료를 지원하며 정부는 협의체 운영을 총괄한다.
현재 전기차 사용자는 동급 내연기관차 사용자보다 20~40만원 가량 자기차량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고가의 배터리가 장착된 탓에 차량 가격이 내연차량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전기차 전용 보험상품이 마련되면 보험료가 지금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전기차 보급대수가 적어 자생적 전용상품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로 전용 보험 시판 시기가 앞당겨져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6월까지 충돌시험 등을 통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7월까지는 해외 사례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보험사 등과 협의해 8월까지 상품개발 방안을 마련한 뒤 9월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