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와 메르스에도 불구, 휴가를 위한 직장인들의 지출규모는 작년보다 더 클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취업포털 파인드잡과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가 함께 올해 휴가 계획이 있는 직장인 883명을 대상으로 ‘2015 여름휴가 일정 및 비용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들은 올 여름 평균 4일의 여름휴가를 계획 중이며, 휴가비용으로는 평균 63만4,356원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직장인들이 예상하고 있는 평균 휴가일수는 4일이었으며, ‘3일’을 답한 이들이 41.8%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4일’(18.8%), △‘5일’(14.9%), △‘2일’(11.5%)순으로 직장인 87%가 2일에서 5일 정도의 여름휴가 일정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7일’(4.2%), △‘6일’(2.2%), △‘8일’(1.7%), △‘9일’(1.4%)이 뒤를 이었으며, 10일 이상 사용자는 2.8%에 불과했다.
또한 직급이 높을수록 휴가를 길게 사용하는 경향이 보였다. 대다수가 휴가일수로 ‘3일’을 가장 높게 꼽은 가운데, ‘사원’(13.3%)과 ‘대리’(15%)의 경우 ‘과장’(5.6%)과 ‘관리자급’(7.6%)보다 ‘2일’을 계획한다는 응답자가 2배 가량 높았다.
반면 ‘과장급’은 ‘4일’의 휴가를 계획한다는 이가 29.6%로 다른 직급 대비 높았으며, 이는 ‘대리’(12.5%)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관리자급’은 ‘5일’을 계획한다는 이가 18.5%로 타 직급 대비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은 올해 휴가비용으로 작년보다 더 많은 지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예상 평균 휴가비용은 63만4,356원으로 작년 평균 휴가비용인 54만5,738원 보다 약 8만8,617원 늘어났다. 구간에 따라서는 ‘20만~30만 원 미만’이 17.6%로 가장 높았으며, 작년 휴가비용으로 가장 집중되었던 ‘10만 원 미만’은 3.9%로 작년(20.5%) 대비 약 -16.7%P나 감소했다.
이어 △‘30만~40만 원 미만’(15.3%), △‘40만~50만 원 미만’(13.7%), △‘10만~20만 원 미만’(11.2%), △‘50만~60만 원 미만’(10.2%)순으로 '10만 원에서 60만 원 사이에 절반 이상인 68%가 집중되었다.
그 외 △‘80만~100만 원 미만’(7.7%), △‘100만~150만 원 미만’(7.3%), △‘60만~80만 원 미만’(5.1%), △‘150만~200만 원 미만’(5.3%), △‘200만~300만 원 미만’(3.0%). △‘300만 원 이상’(1.4%)순으로 조사됐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올해 예상 휴가비용 역시 높아졌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평균 휴가비용으로 △‘사원’ 56만9,657원, △‘대리’ 68만5,000원, △‘과장’ 72만8,169원, △‘관리자급’ 75만543원 순으로 관리자급이 가장 많은 지출을 예상했다.
특히 관리자급의 경우 작년 휴가비용(63만2,065원)대비 +11만8,478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과장급이 작년(66만3,380원)대비 +6만4,789원으로 증가액이 가장 낮았다.
더불어 가구형태에 따라서도 휴가비용에 특징을 보였다. 흔히 ‘빨대족’(30대 이후에도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의 경제적 도움에 기대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으로 불리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싱글 직장인’이 56만8,398원으로 가장 지출이 적었으며, 반대로 달달한 신혼을 즐길 ‘아이가 없는 기혼 직장인’이 71만8,182원으로 가장 지출 규모가 컸다.
그 외 ‘1인 가구의 싱글 직장인’은 66만8,692원, ‘아이가 있는 기혼 직장인’은 67만6,355원을 올해 휴가비용으로 지출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