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주거환경이 열악해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 어르신을 위해 관내 숙박업소 3곳과 협력해 7~8월 두 달간 ‘무더위쉼터 안전숙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법정동별 1개소씩 숙박업소 3곳과 숙소 제공을 위한 협약을 맺고, 8월까지 열대야를 피할 안전숙소로 활용한다. 이용대상은 에어컨이 없는 쪽방, 옥탑방, 고시원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온열질환 발생에 취약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고령가구다.
대상 구민이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안전숙소 이용신청을 하면, 동 주민센터는 대상자 적합 여부와 잔여객실 확인 후 이용신청 확인증을 발급하게 된다. 이용신청 확인증을 소지한 구민은 폭염특보 발효 시 당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안전숙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인 1객실이 원칙이나 가족구성원일 경우 1객실 내 최대 2인까지 입실할 수 있다. 아울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는 안전숙소까지 이동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구는 동 주민센터, 복지관, 경로당, 문화시설로 구성된 어르신 무더위쉼터 196곳도 9월까지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연장쉼터인 동 주민센터와 경로당은 폭염특보 발령 시 평일 저녁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폭염 취약계층이 열대야 걱정 없이 쾌적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 안전숙소를 운영한다”면서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는 만큼 폭염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폭염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