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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고령화사회 진전 가속화…시니어 관련 프로젝트 증가세
개발도상국 중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의 진전이 가장 빠른 나라
뉴스일자 : 2019년07월14일 17시10분

태국의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의료기술 발달, 위생 및 주거환경 개선, 교육수준 향상에 따라 평균수명은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1975~1980년 사이 태국의 출산율은 인구 1,000명당 3.9명을 기록했으나 1995~2000년에는 1.77명, 2015~2020년에는 1.53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평균 수명은 1975~1980년 63.31세에 불과했으나 1995~2000년에는 70.30세를 기록했으며, 2015~2020년 사이에는 76.83세까지 증가했다.


 

UN 인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포르 다음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에 해당된다. 2020년이 되면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4개국이 고령화 사회에 해당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 중 태국의 고령자 비중은 인구의 13%에 달할 예정이다. 한편, 태국 중앙은행은 2002년 태국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래 약 20년 뒤인 2022년경이면 65세 인구 비중이 전체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태국의 경제사회 분야 씽크 탱크에 해당하는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에 따르면 2040년경 태국의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32.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태국의 빠른 고령화 진전 문제를 인지하고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각종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거나 입안할 예정이다. 고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사기업에서 60세 이상의 노년층 고용 시 정부에서 기업소득세 감면을 지원하는 한편, 노년층을 위한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연장하는 방안 고려 중이다.

태국의 연령별 인구분포 추이(2010~2040년)

 

은퇴 후 개인의 소득 안정성 확보 방안으로 최소 3%에서 최대 15% 사이에서 고용주와 피고용인이 각출하는 연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 5월부터 정부주택은행을 통해 60세 이상의 역모기지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저상버스 보급 확대 등 교통수단을 개선하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보다 노년층 친화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부양자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태국 정부 또는 대학교에서는 은퇴 이후 사회활동 또는 개인의 관심 분야에 적합한 활동을 희망하는 노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노년층만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숫자는 매우 제한적인 편이며 방콕 및 인근 대도시 지역에 한정돼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


 

한편 고령화로 응급상황 발생 시 노년층이 그들의 가족 구성원 또는 헬스케어 제공자와 소통할 수 있는 비상벨 등이 유망상품으로 고려될 수 있다. 태국 통계청에 따르면 독거노인 또는 배우자와 2인 가족으로 거주하는 노인들의 비중이 1994년 3.6%에서 2007년 7.7%, 2017년 10.8%까지 증가하는 추세로 노인의 안전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개 비상벨은 현재 병원 또는 요양원 등에 설치돼 있으며, 가정 내 침실 또는 화장실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화장품도 유망상품이다. 카시콘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태국 노년층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제품군으로 주름개선용 화장품과 모발관리 제품이 꼽힌다. 특히 주름개선용 크림은 화장품 품목군 중에서도 고가에 해당해 구매력이 있는 태국의 노년층들 사이에서 필수 제품으로 인식된다. 한국 화장품은 한-아세안 FTA의 대표적 수혜 품목이기도 하며, 태국 한류의 영향으로 매년 수입이 두 자리 수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한국 기초화장품(HS 3304.99) 수입은 전체 시장의 11.4%를 차지하며 프랑스, 일본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유망상품으로 퍼즐을 꼽을 수 잇다. 스마트폰 등 각종 기기 사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년층을 위한 퍼즐 등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난감의 사용을 통해 인지능력과 소통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태국의 산업경제실(OIE)에서는 성인용 스킬 토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물질 사용 등을 권고하면서 성인용 장난감들을 약국, 병원, 도서관, 노인 전용 공간 등에 확대 배포할 것을 권장했다. 2012년 이후 태국의 퍼즐(HS 9503.00.70)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126만 달러에서 2018년 1164만 달러로 7년간 824% 가량 성장했다.

 

이처럼 태국의 노년층 증가는 장차 주거 및 소비형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 증대로 관련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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