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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전국 최초 노인복지관 내 어르신센터 설치 운영

치매예방 사업은 물론 복지사각지대 어르신 지원도 수행

입력 2020년02월06일 09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월 16일, 마산의 부림지하상가 실버카페 ‘아리’에서 진행된 창원 금강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센터의 찾아가는 전산화 치매인지검사가 상가 상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가에서 옷수선 가게를 운영 중인 이○○씨(70세, 여)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치매인지검사는 처음인데 막상 해보니 쉽고 재미있다며 다른 상인들에게도 검사를 권유했다. 우리 상인들은 가게를 비울 수 없어 이런 검사를 받기 어렵다며 직접 방문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렇게 입소문을 타고 한 분, 두 분 검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김해시서부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했던 박○○씨(72세, 남)는 어르신센터의 치매인지검사를 통해 인지저하 징후를 발견했다. 어르신센터에서는 즉시 치매안심센터로 연결해 치매검사를 진행했고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이 어르신은 치매예방 프로그램에 따라 치매 약을 복용해 조금씩 호전되어 가고 있고 이번 일을 계기로 금연에도 성공했다며 어르신센터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어르신센터 관계자들은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인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치매수준을 수시로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전에는 재정, 인력 운영의 어려움으로 인해 노인복지관에서의 자체 치매예방 사업은 어려움이 따랐다. 그래서 외부기관의 협조로 간헐적으로 진행하거나 아예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실정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 중인 어르신센터가 지역의 새로운 치매예방 체계를 정립하는데 기여하며 지역 어르신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치매 조기발견은 물론 본인의 치매 수준을 쉽게 체크할 수 있고 치매예방 프로그램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어르신들에게 반응이 좋다.


 

이러한 어르신센터는 전국 최초로 경남만이 운영하고 있으며 경남형 치매관리사업 전달체계 1단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경남의 6개 시군(창원, 진주, 김해, 양산, 함안, 하동) 노인복지관 등에 설치되어 운영 중에 있다. 지난해 8월 김해시서부노인종합복지관, 창원의 금강노인종합복지관에서 처음 어르신센터가 개소했고, 9월에는 하동의 알프스하동종합복지관, 10월에는 진주종합복지관 상평분관, 11월에는 양산의 웅상노인복지관, 12월에는 함안군노인복지회관에서 순차적으로 총 6곳이 개소했다.

 

민선 7기 김경수 도지사 공약사업인 어르신센터는 지역 치매예방 및 복지사각지대 어르신 지원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주로 노인복지관 내에 3~5명 정도 인원의 1개 팀으로 운영되며, 인지저하 어르신들을 조기 발견해 치매안심센터에 연결하는 역할과 함께 치매 지연을 위한 다양한 치매예방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어려운 생활환경에 있으면서도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각지대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도는 현재 어르신센터가 설치된 지역에서는 치매예방, 복지사각지대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서비스가 조금씩 향상되고 있으며 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의 치매 유병률은 전국 평균 10.16% 보다 다소 높은 10.52%로 치매 추정인구는 약 5만3,6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까지 어르신센터는 총 3,305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인지검사를 실시하여 273명의 인지저하 어르신들을 발견했다. 100명의 인지저하 어르신들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했으며, 2609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877명의 복지사각지대 어르신들을 발견해 239명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어르신센터의 특화사업을 통해 다양하고 이색적인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했다. 창원 어르신센터에서는 IT기술을 활용한 두뇌건강훈련 프로그램인 ‘스마트시니어인지건강실’을 운영 중이며, 김해 어르신센터에서는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1:1 치매예방프로그램과 각종 생활 불편을 지원했다. 양산은 뉴 스포츠와 정서지원을 통한 ‘뇌청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진주는 경로당이나 독거노인 가정에 직접 방문해 다양한 치매예방 프로그램 운영할 계획이다. 하동은 뇌파훈련 프로그램인 ‘100세 튼튼 뇌훈련’을 준비 중에 있으며, 함안은 원예치료와 향기치료를 활용한 인지자극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어르신센터는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지역의 치매예방 인프라를 확대해 더 많은 어르신들이 치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남만의 사업이다”며,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어르신센터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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