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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어르신, 아파트 경비원 채용 시 우선 뽑는다

노원구 65세 이상 어르신 7만9,000명 중 일자리 희망자는 2만6,000여명 정도

입력 2019년11월07일 21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노원구가 아파트 경비원 채용 시, 지역 내 거주 어르신을 우선하는 등 노령층 일자리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7년 보건복지부가 전국의 65세 이상 어르신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상의 31%가 현재 경제 활동에 종사하고 있으며, 무직자 중 33.7%가 향후 경제활동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를 통해 지난 9월 기준, 노원구 65세 이상 어르신 7만9,000명 중 일자리 희망자는 2만6,000여 명 정도로 짐작할 수 있다.

 

구가 추진하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방향은 노후가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대책이다. 기존의 학교 주변 건널목 보행안내나 동네 청소 등 ‘질’보다 ‘양’에 치우친 저임금의 단기적 일자리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주목한 것은 아파트 경비원이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어르신들도 몸만 건강하면 근무가 가능하고, 같은 주민이어서 입주민과의 관계도 좋아진다. 월평균 임금도 190만 원 정도여서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노원구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83%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252개 단지에 경비원수가 2,300여명에 달한다. 구는 임대 아파트를 제외한 229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0일부터 한 달 간 ‘경비직 고용현황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경비원 근무형태, 경비원 신규채용 시 노원구민 고용의사 여부와 임금현황 파악을 위해서다.

 

조사결과 경비원의 96%인 2,039명의 연령이 60~70대였고, 절반가량인 1,064명이 노원구 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비원 결원 시 노원 주민을 채용하겠다는 답변이 전체 단지의 62.5%인 140개 단지로 높았다. 이들 아파트의 타 지역 거주 경비원 600여 명만 노원구 주민으로 대체해도 고용효과가 상당하다.

 

이 같은 전수조사를 토대로 지난 7월 12일부터 9월 19일까지 ‘공동주택 경비직 노원구민 채용 참여 단지’를 모집했다. 접수 결과 40개 공동주택이 우선 참여의사를 밝혀 와 지난달 31일 노원구청에서 구청장과 참여단지 입주자 대표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구는 경비원 결원 시 노원주민을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분기별로 개최하는 노원구 전체 아파트 입주자 대표 회의와 관리사무소장이 참여하는 합동 간담회에도 참석해 이 사업의 취지와 효과를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채용 못지않게 비용절감을 이유로 경비원을 줄이지 않도록 하는데도 힘써왔다. 지난 5월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구청장 주재로 지역 내 37개 아파트 단지 입주자 대표와 관리사무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아파트 협약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입주민과 경비원이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경비직 채용에 참여한 단지는 공동주택 지원 사업 신청 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공동주택 지원 사업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보안등, 외부 CCTV, 놀이터, 도로, 담장 등 공용시설물 보수에 필요한 경비의 일부(50~8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한 구는 보다 체계적인 어르신 일자리 발굴과 제공을 위해 서울 자치구 최초로 ‘노원 어르신 일자리 지원센터’와 ‘노원 시니어 클럽’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개관한 어르신 일자리 지원센터는 관내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 취업 희망자들에게 상담과 교육훈련을 통해 민간 업체로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1,222건을 상담했고 교육은 11회에 걸쳐 210명이 수료했다. 아울러 경비 희망자에 대해서도 전문직으로서의 역량을 갖추도록 위탁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경비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육접수를 대행해주고 이력서 작성법, 면접요령 등을 교육한다. 지금까지 44명이 과정을 수료했고, 단톡방을 개설해 정보를 공유할 정도로 인기다.


 

노원 시니어 클럽은 구가 직접 일자리를 발굴하고, 인원을 직접 고용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지난 8월부터 지하철 택배, 장난감 공장, 폐지‧재활용 등 9개 사업을 발굴해 328명을 고용해 근무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왕이면 노원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경비원으로 근무한다면 출퇴근이 쉬워 근로여건이 나아지는 것이고, 그 혜택은 고스란히 입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삶에 보람을 주는 일자리 제공이 최고의 어르신 복지라는 생각으로 더 많은 아파트 단지가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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