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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을수록 수면장애 증가, 70세 이상 3.3% '수면장애'

겨울과 그 전 후 환절기(10월)에 환자가 많아 특히 유의

입력 2019년09월20일 20시5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활용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57만 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1%가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해 70세 이상의 3.3%가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았다.

 

2014년 42만 명에서 2018년 57만 명으로 연평균 8.1% 증가했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차이는 5년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다양한 연구에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1.5∼2배 정도 불면호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로는 생리주기, 임신, 출산, 폐경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시기 호르몬과 신체의 변화, 출산과 폐경과 관련한 우울과 불안의 증가 등이 불면을 일으킨다. 또한 스트레스에 대한 각성반응과 관련한 콜티졸 분비가 사춘기 이후 여성에서 더 많은 점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성과 연령대를 같이 고려하면 60대 전체와 20~30대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생물학적 노화는 불면의 악화와 연관이 높기 때문. 조기 기상하는 패턴의 수면 일중주기 변화도 그 이유 중 하나이며, 이는 멜라토닌이라는 수면주기 호르몬의 분비 감소와 관련이 있다. 또한 통증, 야간뇨, 호흡곤란, 하지불안증후군 등 노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불편이 불면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불면은 불안과 연관이 있으며, 불안한 경험을 한 후에 혹은 불안이 예상되는 상황을 앞두고 악화된다. 슬픔, 상실, 혹은 스트레스를 포함한 삶의 변화와 관계되어 발생한다. 최근 20∼30대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20대 남성환자의 우울증 빈도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할 때, 20∼30대 남자의 불면이 증가하는 원인을 이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2018년 수면장애 환자의 78.5%는 의원, 14.9%는 종합병원, 8.7%는 병원에서 진료받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종합병원 13.1%, 의원 7.8%, 병원 6.2%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급여적용 후 9개월이 지난 시점인 2019년 3월 수면장애 환자 중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비율은 종합병원이 7.2%로 가장 높았으나 보험급여적용 직후보다 0.4%p 증가에 그친 반면 의원은 3.3%로 2.0%p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봄, 여름에 수면장애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겨울 전후 환절기인 10월과 3월에 특히 크게 증가했다

 

겨울과 그 전후 환절기에 수면장애 환자가 증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사람의 몸은 약 24시간 주기의 일주기리듬에 따라 수면·각성주기를 보이며, 이는 멜라토닌, 콜티졸, 프로락틴의 분비와 관련이 있다. 빛 자극에 따라 멜라토닌의 생성이 조절되고, 일주기리듬은 이에 큰 영향을 받는다. 환절기 일조량의 변화는 일주기리듬의 변화를 일으켜 수면-각성주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겨울철 일조량이 줄어들면 낮시간 졸음이 길어지는 것이 야간 수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추운 날씨에 실내생활이 길어지는 것 또한 수면·각성주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선영 교수는 건강한 수면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15분 이상의 낮잠을 피하기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자기 30분 전에는 부담 없는 독서나 이완요법 ▲새벽에 깨서 시계를 보는 것을 삼가기 ▲술, 담배, 커피를 피하기 ▲40분 내외의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자기 4∼5시간 전에는 끝내기 ▲잠들기 2시간 전 온욕이 도움 ▲침실의 소음과 빛을 통제하며 적절한 온도 유지하기 등을 꼽았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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